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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트러스트, JT저축은행 매각 속내 '선택과 집중' '캐시카우' 팔아 실탄 마련, 인도네시아 사업 강화에 활용 전망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08 08:14:0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6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트러스그룹이 알짜회사로 꼽히는 JT저축은행을 매물로 내놓은 진짜 배경은 무엇일까.

J트러스트그룹에 편입된 JT저축은행은 인수된 해였던 2015년부터 개인 신용대출 위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캐시카우' 업체다. 그런데도 매각을 택한 건 인도네시아 금융사업 지원 대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일본계 J트러스트그룹의 해외진출 국가는 △한국 △몽골 △캄보디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이다. 이중 은행업(Banking)을 하고 있는 곳은 한국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다. 2011년 미래저축은행을 P&I형태로 인수하면서 확보한 하우스가 JT친애저축은행이고, 형제 회사인 JT저축은행은 2015년 1월 SC그룹으로부터 지분 100%를 매입했다.

J트러스트그룹의 JT저축은행 매각은 인도네시아 법인을 위한 사업자금 확보 목적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트러스트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J TRUST BANK(은행업, 2014년) △J TRUST INVESTMENTS(채권회수사업, 2015년) △J TRUST OLYMPINDO(할부금융업, 2016년) 등 3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J트러스트그룹의 동남아시아 사업(Business in Southeast Asia)이 벌어들인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5억엔(한화 약 1500억원), 15억엔(한화 약 16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듬해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작년 말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한국·몽골사업이 제일 컸다. 한국에서는 매출액 289억엔, 영업이익 33억엔의 실적을 거뒀다.

J트러스트그룹 Annual Report

J트러스트그룹은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의 합병이 감독당국의 허가를 받기 힘들 것이라 판단하면서 매각 선회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5월에는 JT친애저축은행으로부터 182억원 규모의 첫 배당금을 받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어느 정도 투자금 회수를 염두에 둔 행보로 다시 회자된다.

J트러스트그룹은 별도의 회계법인 없이 김앤장을 매각주관사로 선임해 공식 딜에 착수했다. 현재 JT저축은행의 투자 포인트를 간략하게 정리한 10페이지 분량의 투자안내문(Teaser Letter)을 원매자들에게 뿌린 상태다. 아직 매각 일정은 구체화되지 않았고, 현재 다양한 원매자들을 상대로 JT저축은행 인수의향을 파악하는 단계로 관측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1.4배 정도가 적정 밸류에이션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JT저축은행의 올해 3월 기준 자본총계(약 1259억원)에 권역별 프리미엄(약 300억원)을 더하면 1600억원 정도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보통 저축은행은 지역에 따라 권역별 프리미엄 가산 정도가 달라지는데, 서울은 400~500억원이고 경기도는 300~400억원으로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J트러스트그룹은 인도네시아 법인의 자금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은행 시장침투율이 낮아 성장가능성이 높은 국가인 만큼 매각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리스크관리로 연체율도 3%대에서 유지되고 있는 JT저축은행은 수익성·건전성이 탄탄하다고 여겨지는 만큼 관심 있는 원매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트러스트그룹의 사업 중 동남아시아 부문이 적자를 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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