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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예보, '정리업무' 전문가 부사장에 임명…이례적 인사경남은행·그린손보 등 매각 작업 진두지휘…파산배당시스템 개선 업적

이장준 기자공개 2020-07-08 08:13:2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가 최근 '정리업무' 전문가를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과거 광주·경남은행, 한국전력, 그린손해보험(MG손해보험) 매각 등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주로 리스크관리, 저축은행정상화 등 업무를 담당했던 이들을 부사장에 선임했던 것과는 다소 결이 다른 인사다.

1963년생인 손형수 예보 신임 부사장(사진)은 경남 진주동명고를 졸업해 세무대에서 관세학을 전공했다. 이후 연세대 경제대학원 금융공학 석사를 지내고 스페인 네브리하대 ILP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전공을 살려 관세청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7월 경력직으로 예보에 입사했다. 팀장 시절에는 회계팀, 대외업무팀, 리스크기획팀, 인사팀 등을 두루 거쳤다. 부장으로 승진했을 때는 비서실장을 맡았다. 전반적인 업무 경험이 풍부해 예보 내부 사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두각을 드러낸 건 '금융정리부' 부장을 맡으면서부터다. 이후 금융정리1부 부장, 정리총괄부 부장을 지내며 굵직한 건을 처리해왔다.

옛 우리금융지주 시절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을 분리 매각하는 일을 총괄했다. 앞서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우리금융 지분 매각에 나섰으나 수차례 실패하면서 계열사를 쪼개 매각하는 식의 정리를 단행했다. 2012~2013년 한국전력 지분 매각이나 그린손보(MG손보) 매각 역시 그가 책임지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정리 사례들로 꼽힌다.

능력을 인정받아 이사 시절에도 관련 업무를 관장했다. 구조개선총괄부, 은행·금투관리부, 보험관리실, 혁신경영실을 산하에 뒀다. 혁신경영실을 제외한 나머지 부서들은 은행, 금투, 보험 등 정리업무를 주로 맡는다.

예보 관계자는 "손 부사장은 선이 굵은 편으로 업무에 밝은 것으로 유명하다"며 "이사 시절에도 정리나 위기대응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고 밝혔다.

청산회수기획부 부장을 맡을 때는 파산배당시스템을 개선을 주도적으로 단행했다. 부실화된 저축은행의 재산은 파산관재인이 관리하는데, 예보는 여기서 자산을 매각한 금액을 부실 저축은행의 예금자들에게 배당한다. 당시 관련 시스템을 개선시켜 효율성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전언이다.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제 위성백 사장을 도와 회사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정리업무 담당 출신 중에서 부사장이 나온 건 상당히 오랜 만이다. 예보는 한동안 주로 리스크관리, 저축은행정상화 업무를 담당했던 이들을 부사장에 선임해왔다.

김광남 전 부사장은 리스크관리1부장과 저축은행정상화부장을, 김준기 전 부사장은 리스크관리2부장과 저축은행정상화부장을 역임했다. 전임자였던 장한철 부사장도 리스크총괄부, 리스크관리부, 보험리스크관리실, 저축은행관리부 등을 이끄는 리스크 담당 이사였다.

다른 관계자는 "손 부사장은 핵심 실무 경험이 많다"며 "예보의 대외 업무 수행을 위한 네트워크 관리도 잘하고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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