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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년물 발행 성공…장기물 '틈새 공략' 보험사, AA급 우량채 수요 '여전'…금리 2.662% 결정

오찬미 기자공개 2020-07-08 15:35:1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1: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2년 만에 사모 회사채 20년물 발행에 성공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장기물 발행이 사그라들었지만 우량채 장기물에 대한 투심은 건재했다.

지난 6일 신용등급 AA0를 보유하고 있는 LG전자는 사모채 20년물 6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2년만에 나선 20년물 발행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사모채를 발행해 장기물 조달을 해왔다. 2018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10년물과 15년물 발행이었다. 2018년 총 300억원의 20년물을 발행하며 3.55~4.2%에 금리를 결정했다. 지난해에도 사모채를 통해 장기물 조달에 나섰지만 15년물로 만기를 줄이면서 700억원을 금리 2.79%에 발행했다.

올해에도 시장의 장기물 공급 공백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면서 6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AA급의 장기물 발행이 자취를 감췄다. 투자자도 주저하고 발행사도 눈치를 본 탓에 초우량채인 AAA급만 장기물 발행을 이어왔다.

다만 일부 투자자 입장에서는 장기물을 보유해야 하지만 AAA급의 경우 금리가 안 맞아 고민이 깊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경기 상황의 침체가 언제까지 장기화될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AA급은 우량 기업 빼고는 장기물을 담기가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지속됐다.

LG전자는 시장의 틈새를 잘 공략하면서 저금리 발행에 성공했다. 2.662%에 발행 금리를 결정하며 금리 부담을 낮췄다. 다만 우량 회사임에도 장기물 공모 발행에는 부담을 느껴 사모채로 발행을 추진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LG전자가 시장의 틈새를 잘 공략했다"며 "보험사는 기간 때문에 장기물을 담아야 하는데 최근 공모 딜에서 장기물이 실종돼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A급 가운데 회사의 영업안정성이 좋은 LG전자가 장기물 발행에 나서자 리스크가 낮다고 판단한 기관의 신청이 몰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보통 20년물은 KT, SKT, 발전자회사 등 AAA급만 발행이 가능하다"며 "AA급은 그동안 못하다가 LG전자가 2년 전 200억원 발행에 이어 이번에 600억원을 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장기물 발행에 성공한 만큼 하반기에는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차환 목적의 공모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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