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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 언택트]네이버쇼핑, '통장·유료회원제' 사업확장 트리거②코로나 이후 월별신규입점 1만명 증가…멤버십 가입자 월결제액도 급증

원충희 기자공개 2020-07-08 08:16:25

[편집자주]

코로나19 위기대응 과정에서 비대면(언택트)을 통한 경제·사회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됐다. 플랫폼, 콘텐츠,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 라이프가 보편화되는 양상이다.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정보통신(ICT)기업들도 새로운 패러다임 준비가 한창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향하는 이들의 언택트 비즈니스를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속 페달을 밟게 된 언택트 비즈니스의 대표업종은 이커머스(e-commerce)다. 국내 검색시장 70%를 점유한 네이버는 강력한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시장에도 막강한 장악력을 발휘했다. 특히 지난달 선보인 유료회원제서비스 플러스멤버십과 제휴 CMA계좌 네이버통장은 쇼핑실적을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코로나 확산 이후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월별 신규판매자 입점 수는 1만명 증가한 3만3000명, 주간 방문자 수는 코로나 이후 11% 증가한 1800만명을 기록했다. 판매자와 이용자가 함께 증가하면서 커머스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네이버의 쇼핑플랫폼은 대기업과 유명 브랜드가 직접 입점하는 브랜드스토어와 중소상공인 전용인 스마트스토어로 구분된다. 1분기에 56% 증가했던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체 쇼핑거래액 성장률을 상회한다.

올 2월 출시한 브랜드스토어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달 기준으로 75개 브랜드를 입점했다. 여기에는 디즈니, 구찌,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한샘 등 유명 브랜드가 포진해있다. 연내 200개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커머스는 코로나 사태로 수혜 받은 대표업종으로 꼽힌다. 오프라인 마트에서 대면접촉을 하지 않고 생필품을 구하는 최선의 방안이기 때문이다. 네이버쇼핑은 그 중에서도 이미 강력한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코로나 사태 전부터 시장 장악력을 발휘하던 곳이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러 간 유저들이 한 번에 주문까지 가능한 시스템 덕분이다.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은 여기에 날개를 달았다.

네이버는 코로나 수혜에 그치지 않고 후속타로 플러스멤버십과 통장을 꺼내며 액셀 페달을 밟았다. 지난달 1일 선보인 플러스멤버십의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쇼핑거래액 변화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네이버쇼핑에서 월 20만원 이상 구매하는 헤비유저는 멤버십 가입 후 결제액이 30% 증가했으며 20만원 이하로 구매하는 라이트유저의 월평균결제액은 가입 후 209% 늘었다.

플러스멤버십은 회원에 한해 월 결제금액 20만원 이하 구매시 포인트 4%, 20만원을 넘을 경우 1%를 추가 적립해준다. 라이트유저와 헤비유저 모두 객단가가 늘었다. 헤비유저 비중도 전체의 43%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로열티(충성도)가 높다는 뜻이다.

네이버통장도 쇼핑고객 락인(lock-in)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의 제휴를 통해 탄생한 네이버 CMA통장 가입자는 미가입자 대비 쇼핑결제액이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제횟수 역시 77% 증가했다. 플러스멤버십과 네이버통장을 함께 이용할 경우 결제액의 최대 9%까지 포인트 혜택을 지급한 덕분이다.


다만 쇼핑매출 상승에도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분기와 유사한 12.7%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쇼핑결제액 증가에 따라 포인트 지급도 늘면서 마케팅비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측은 지난 1일 개최한 '애널리스트 데이'를 통해 "스마트스토어는 중장기적으로 판매자들에게 제일 사용하기 편한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로 판매자만족도 1등을 핵심성과지표(KPI)로 삼고 있다"며 "멤버십과 네이버통장이 추구하는 바는 쇼핑의 생태계 확장으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큰 돈을 쓰기보다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쓸 수 있도록 하면 쇼핑의 성장과 지표는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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