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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애물단지서 복덩이로]돈 안되는 회원제 돌파구는...퍼블릭 전환 '환골탈태'③입회금 반환 방식, 구조적 취약…인수합병·회생절차 활로 모색

신민규 기자공개 2020-07-09 09:29:14

[편집자주]

골프장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퍼블릭과 회원제 불문 '풀 부킹'이 된지 오래다. 과거 취약한 재무구조 탓에 퇴출 1호로 몰리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애물단지 신세를 벗었다. 영업실적이 고공행진하면서 회원권 시세는 수직상승했고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차입 의존도가 높았던 사업장은 서서히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성공하고 있다. 주 52시간제와 온화한 기상여건에 더해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변수도 우호적인 경영환경을 만들고 있다. 더벨이 변화무쌍한 골프장 현장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1: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원제 골프장과 퍼블릭 골프장이 동반 성장하고 있는 데에는 부실 회원제 골프장이 퍼블릭으로 전환한 영향도 있다. 회원권 분양이나 입회금 반환에 어려움을 느낀 골프장이 인수합병(M&A)이나 회생절차를 통해 재편된 이후 전반적인 재무지표가 개선됐다.

회원제 골프장은 퍼블릭 대비 재무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영업이익을 감안해도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5년이나 10년내 도래하는 대규모 입회금을 반환할 여력이 없다. 생존을 위해선 간판을 바꿔 다는 게 더 유리한 셈이다.

국내에선 골프클럽Q안성이 2013년 회생절차에 따라 골프존카운티에 인수된 이후 2016년 퍼블릭제로 전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회원제 골프장으로 시작했지만 회원권 분양에 차질을 빚은 탓에 회생절차를 밟았다. 골프존카운티가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손잡고 퍼블릭으로 갈아탄 뒤부터 수익성이 호전됐다.

회생절차→(인수합병)→퍼블릭의 절차를 거친 골프장 사례는 이후 부쩍 증가했다. 남춘천 CC는 입회금을 반환하지 못해 2015년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3년후 퍼블릭 18홀로 전환했다. 양지파인리조트도 회생절차를 거쳐 유진PE에 인수된 후 2018년 퍼블릭제(양지파인CC)로 전환된 예다.

최근 퍼블릭으로 전환한 회원제 골프장 상당수는 회생절차를 거친 전례가 있다. 떼제베와 레이크힐스순천은 회원제와 퍼블릭을 같이 운영하다가 회생절차 후 퍼블릭으로 모두 전환했다. 떼제베는 회원 주도로 퍼블릭으로 갈아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변제금액 일부를 골프 이용권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를 수년에 걸쳐 현금으로 갚거나 출자전환하는 방식이다.

로얄포레CC도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아이젠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611억원에 인수된 바 있다. 2018년 퍼블릭제로 전환됐다.


퍼블릭 전환은 2016년(24곳) 붐처럼 일어난 이후 매년 10건 안팎으로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입회금을 모두 반환한 뒤 갈아타거나 회생절차를 진행하면서 전환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가격경쟁력과 이용객 수 증가에 힘입어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편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8개 골프장의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124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이상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실 회원제 골프장이 사라진 덕에 회원제 골프장의 부채비율도 덩달아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여전히 퍼블릭보다 높긴 하지만 6년전만 해도 1000%를 넘나드는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최근 300% 이하 수준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에선 퍼블릭 갈아타기 붐이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권 분양 방식 자체가 재무구조적으로 취약한 탓도 작용하고 있다.

입회금은 회원권 분양대금으로 분양 후 통상 5년의 거치기간을 끝내면 회원이 요구할 때 돌려줘야 한다. 운영회사 상당수는 낮은 자본력으로 인해 입회금을 공사대금이나 토지대로 사용한다.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을 감안할 때 차입금 상환과 입회금 반환에 걸리는 기간은 10년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치기간을 10년으로 잡아도 구조적으로 반환 여력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퍼블릭 골프장의 경우 분양을 못해 초반 금융권 차입부담이 크지만 영업이익이 회원제보다 높다는 점에서 자금회수가 용이한 면이 있다. 지금처럼 업황이 활황일 때 원리금 상환에 집중하면 향후 실적 개선추이는 더 가파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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