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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동원F&B, '투자·성장' 두 토끼 잡은 똑똑한 '차입전략'윤성로 상무, 시장 조달 진두지휘…사업다각화로 '참치캔' 의존 완화

정미형 기자공개 2020-07-09 12:25:4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1: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F&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체 중 하나다.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 사업 부문의 견조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는 동원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2000년 동원산업으로부터 인적 분할된 식품업체로, 주력 사업은 참치캔, 치즈, 죽 등 식품가공업이다.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를 통해 조미식품사업과 식자재 유통사업을, 동원팜스를 통해 사료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동원F&B의 성장 비결은 사업다각화에 있다. 식자재 유통과 HMR 등으로 영역을 넓혀 참치캔 중심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었다. 참치어가 급등락에 따라 출렁이는 수익 변동성을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화했다.

◇한국투자증권 협업, 저금리 공모채 조달

동원F&B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차입 확대를 택했다. 차입금 규모를 늘려 공격적인 투자 활동에 사용했다. 2014년~2016년까지 300억원대였던 자본적지출(CAPEX)은 2018년부터 3배가량 뛰었다.

2015년 온라인 축산 유통기업인 금천을 인수하고 2016년에는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를 통해 간편식 업체인 더블유푸드마켓(더반찬)을 사들였다. 2017년에는 보폭을 더욱 넓혀 사료업체인 두산생물자원 인수(349억원), 양재동 사옥 매입(1073억원), HMR 관련 공장 증설 및 물류센터 투자 등을 지속했다.

자금 조달에는 같은 동원그룹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을 적극 활용한 차입 전략이 구사됐다. 동원F&B는 한국투자증권을 단독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금까지 세 번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2012년 첫 번째 공모채 발행과 2017년 두 번째 발행, 그리고 지난해 세 번째 방행에도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낙점됐다. 세 번의 발행 모두 희망 금리 밴드보다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산정됐다. 동원F&B와 한국투자증권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딜이었던 셈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당시 동원F&B는 회사채 만기가 1년가량 남아있음에도 불구 회사채 발행을 택했다. 회사채시장 호황을 틈타 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동원F&B는 1%대 금리로 8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은행 일반자금대출 금리 2.66~3.23%보다 낮다.

◇현 차입 수준 유지…올해 1000억 투자 지속

그러는 동안 차입 부담이 커졌다. 2016년 1941억원 수준이던 차입금은 2017년 4226억원으로 크게 뛴 다음 올해 3분기 말 기준 566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차입 부담만큼 부채비율도 상승했다. 2016년 말 96.7%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말 130%대를 찍었다.

차입 부담은 늘고 있지만 동원F&B는 투자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도 HMR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탕·찌개 생산을 결정하고 이를 위해 광주공장 3000평 부지에 400억원 규모의 특수 설비를 설치했다. 올해 전체 투자 규모는 전년 수준인 1200억원 내외로 하반기에도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동원F&B의 향후 재무 부담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덜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3년간 연평균 870억원으로, 매년 그 규모도 커지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1분기 말 기준 549억원으로 지난해 말 367억원보다 늘었다. 단기간 내 현금화 가능한 단기금융예치금도 21억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재무 전략으로 동원F&B 투자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은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있는 윤성노 경영지원실장 상무다. 윤 상무는 2017년부터 동원F&B CFO 자리에 오르며 살림을 도맡아 했다. 당시 동원F&B가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던 때로 이후 두 번의 시장성 조달이 윤 상무 아래서 이뤄졌다.

윤 상무는 1971년생으로 중앙대학교에서 산업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동원F&B로 입사해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등에서 재무 경력을 쌓으며 2016년 상무로 승진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다시 친정인 동원F&B로 복귀해 경영지원실장에 올랐다.

동원F&B 관계자는 “HMR 시장이 커지고 있어 해당 부문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차입금의 경우 현재 무리 없는 수준이라는 판단으로 앞으로도 지금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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