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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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 회동, 존재감 드러낸 최재원 SK 부회장 그룹 배터리 사업 기획 주인공

이아경 기자공개 2020-07-09 09:26:5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7: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전기차배터리 회동에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기획한 인물이다.

7일 양사의 회동은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에서 이뤄졌다. 두 회사의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하며 높은 열기를 나타냈다. SK 측에선 최재원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장동현 SK㈜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가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눈길을 끄는 인물은 최 수석부회장.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정 수석부회장과 단독 회동을 가졌고, 수장 외에 오너가 인물이 참석한 적은 없었다. 최 수석부회장은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최 회장의 동생이다.

SK그룹에서 최 수석부회장은 SK의 배터리 사업을 초기부터 기획하고 이끌어온 '배터리 전문가'로 통한다. 최 회장에게 먼저 배터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했고, 다임러와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회동이 이뤄진 서산 배터리 공장건설 전반도 최 수석부회장이 챙겼을 정도다.

배터리 사업에서의 영향력은 여전한 모습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중국과 유럽의 완성차 등 주요 고객사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배터리 기공식 등 관련 현장에서도 어김없이 얼굴을 비추고 있다.

2018년 3월 헝가리에 설립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는 "10여년 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처음 기획한 이후 기울여 온 노력들이 유럽 공장 건설 등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세계 전기차에 SK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는 축사를 하기도 했다.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배터리 회동 성사에 최 수석부회장이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는 지난해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현대차 전시장을 찾은데 이어 올해 1월 열린 CES2020에서도 어김 없이 현대차 부스를 방문했다. 여기서 정 수석부회장,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사장) 등을 만나 협업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서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양사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와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최 수석부회장은 일찍부터 배터리 영역을 SK의 신성장 사업으로 주목해 투자와 육성을 아끼지 않는 등 배터리 사업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2011년부터 SK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SK E&S의 미등기임원으로도 14년 5개월째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8년 최 회장에게 증여를 받아 ㈜SK 주식 166만주(지분율 2.3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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