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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솔루스 매각, 돌고돌아 스카이레이크와 재협상MOU 체결 공식화…내달말까지 마무리 예정

한희연 기자공개 2020-07-09 10:59:1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해 스카이레이크인베트스먼트(이하 스카이레이크)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공개입찰로 딜 프로세스를 변경했던 두산그룹은 원매자 찾기에 실패, 스카이레이크를 재차 끌어들이면서 협상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8일 두산그룹은 솔루스 매각과 관련해 스카이레이크와 지난 7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MOU 체결에 따라 양측은 내달말까지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전망이다.

매매대상은 두산 등 대주주가 보유한 솔루스 지분이다.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7000억원 내외의 거래가격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측은 앞으로 한달 여간의 협상과정을 통해 최종 거래가를 도출할 예정이다.

협상 시한을 정해 두고 논의를 시작했고 이를 대외적으로 공시한 만큼, 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지난해부터 이어온 탐색 과정을 통해 두산솔루스에 대한 스카이레이크의 이해도가 상당한 만큼 거래 가격의 눈높이를 잘 맞춘다면 딜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 입장에서는 빠른 매각 실행을 통해 채권단에 어느정도 자구노력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눈높이 또한 여전히 높아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의 가격으로 협상이 진행된다면 딜이 무난하게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스카이레이크 입장에서는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더 비싼 값에 팔기 위해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했으나 결국엔 다시 스카이레이크에 손을 내민 셈이어서 예전 협상 수준보다는 낮은 가격을 요구할 유인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따라서 이번 협상기한 동안 주된 논의는 가격에 맞춰질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두산솔루스 매각을 결정하고 오랜기간 스카이레이크와 물밑협상을 진행해 왔다. 7000억원대의 가격을 두고 논의를 지속했지만, 두산그룹은 더 좋은 가격을 받고자 딜을 공개매각으로 전환했다.

공개매각 시도에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이 다수 관심을 보이며 흥행을 보이는 듯 했으나 6월 초 진행된 예비입찰에 이들 원매자들이 대거 불참하며 실패로 돌아갔다. 롯데그룹 등이 마지막까지 진지하게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입찰에는 가격을 제안하지 않아 두산그룹 입장에서도 상당히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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