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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글로벌 구조조정…7년 연속 해외법인 청산 2014년 독일법인부터 올해 창춘법인 정리…해외사업도 '선택과 집중'

원충희 기자공개 2020-07-15 08:14:2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4일 15: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의 중국 창춘법인(SCPB) 청산은 7년째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중국에선 이미 상하이와 선전법인이 정리됐으며 남미, 동남아시아에서도 일련의 해외자회사 청산이 이뤄졌다.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춘 큰 흐름이다.

삼성SDI가 본격적으로 해외법인 청산에 나선 것은 2013년쯤 브라운관 사업철수에 돌입하던 시기였다. 2014년 독일법인(Samsung SDI Germany GmbH, SDIG)이 사실상 시작이었다. 1992년 옛 동독의 브라운관 생산법인을 단돈 1마르크에 넘겨받은 이곳은 인수 당시에는 사회주의식 경영으로 회사가 도산의 길을 걷고 있다가 삼성 측의 기업개선작업을 거쳐 1998년 이후부터 매년 흑자경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2005년 유럽 TV시장이 브라운관에서 평판 TV로 급속히 전환되고 초저가 역외산 브라운관에 밀리면서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유럽영업지원 조직만 남아 운영된 것도 2014년에 청산됐다. 삼성SDI는 독일법인 대신 헝가리법인(SDIHU) 투자 확대로 방향을 틀었다.


2015년에는 중국 상하이법인(Shanghai Samsung SVA Electronic Devices, SSED)이 청산대상에 올랐다. 2001년 6월 중국 브라운관업체 '상해진공'과 합작으로 설립한 이곳은 랩톱 컴퓨터(노트북) 등에 쓰이는 소형전지 생산법인이었다. 노트북 수요가 많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다 거래하던 고객사들이 원가절감 등을 이유로 이전하자 사업을 정리했다.

2013년 TV용 브라운관(CRT, CPT) 사업을 중단했던 삼성SDI는 2014년부터는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에도 철수하기 시작했다. 액정디스플레이(LCD) 등에 밀려 경쟁력이 저하되자 관련된 해외법인들도 잇따라 정리했다. CRT와 PDP를 생산·판매하던 중국 선전법인(Shenzhen Samsung SDI, SSDI)과 PDP를 만들던 멕시코법인(Samsung SDI Mexico, SDIM)이 2016~2017년 사이에, CPT를 생산·판매하던 말레이시아법인(Samsung SDI (Malaysia), SDI(M))이 2018년에 청산됐다.

중국 선전과 말레이시아법인이 청산하면서 40년 넘게 영위했던 삼성의 브라운관 생산사업은 자취를 감췄다. 삼성SDI는 PDP, CPT 생산을 단계적으로 철수하면서도 말레이시아법인은 2차 전지 생산기지로 전환하려 시도했다. 앞서 헝가리법인(Samsung SDI Hungary Rt, SDIHU)을 PDP 생산·판매 자회사에서 자동차전지 생산·판매 자회사로 전환한 바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에도 브라운관 생산법인 청산을 토대로 새로운 배터리 생산 자회사(Samsung SDI Energy Malaysia, SDIEM)가 설립됐다.

브라운관 사업을 종료하면서 남미영업지원 목적의 브라질법인(Samsung SDI Brasil, SDIB)도 지난해 청산작업에 들어갔다. 1990년대 후반부터 CRT와 컴퓨터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생산을 했던 이곳은 2007년쯤 가동을 멈춘 뒤 영업지원 기능만 남겨뒀다.

삼성SDI가 브라운관 사업 철수하고 2차 전지 및 태양전지 등 에너지솔루션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 전자재료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사업재편을 시작하면서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브라질법인도 정리대상에 올랐다. 올 4월 이뤄진 중국 창춘법인 청산결정 역시 이 같은 글로벌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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