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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피겐코리아, '뷰티 자회사' 앞세워 美 시장 공략 슈피겐뷰티에 GoSelly 양도·자금 대여 등 지원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0-07-23 12:19:0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업체 슈피겐코리아가 자회사 '슈피겐뷰티'를 지원해 미국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Spigen Inc.)의 자회사(GoSelly Inc)를 양도했고 지난달 288억원의 자금 지원도 단행했다. 슈피겐뷰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존의 사업 경험에 기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장품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슈피겐코리아가 지분 92.14%를 보유한 슈피겐뷰티는 지난해 4월 설립한 뷰티 제품 전문 도·소매업 업체다. 당초 2017년 화장품 전문 사내 벤처인 슈피겐 뷰티인사이드(슈피겐BS)로 시작했다가 독립법인으로 성장한 자회사다.

다만 아직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설립 이후 성적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5억원에 불과했고 당기순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과 비슷했고 순손실 4937만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자회사 지원은 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설립 이후 당초 미국 법인(Spigen Inc)이 인수해 보유하고 있던 GoSelly의 지분 100%를 양도했다. 이에 따라 슈피겐코리아→슈피겐뷰티→GoSelly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GoSelly는 슈피겐BS 시절 론칭한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인 '글램 업(Glam up)' 등 뷰티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슈피겐뷰티에 288억원의 단기 금전 대여를 결정했다.

이런 지원을 기반으로 슈피겐뷰티는 자회사인 GoSelly와 함께 미국 유통 시장에서 기존 스마트폰 액세서리에서 화장품 등 뷰티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사업의 성공 방정식에 기반한다. 슈피겐코리아는 기존 스마트기기 제조사와 연계하지 않는 대신 미국 아마존 등의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 제품을 직접 판매했다. 지난해 아마존 활용 노하우를 활용한 물류대행 풀필먼트(고객 주문 처리) 서비스인 ‘창고세이버(CHANGO Saver)'를 런칭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슈피겐뷰티도 지난해 더스킨팩토리 샴푸와 라보셀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등의 미국 아마존 유통·판매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정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 요청을 통해 아마존으로부터 코로나19 관련된 소독제 등 품목을 대량으로 수주해 주목을 받았다.

슈피겐코리아는 국내보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더 많은 수익을 거두는 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90.4%를 기록했지만 내수 비중은 9.6%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에는 수출이 92.2%, 내수가 7.8%로 오히려 수출 비중이 더 늘었다.

재무 안정성은 꾸준히 견고함을 유지해 향후 추가 자회사 지원이 필요하더라도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가 올해 1분기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그럼에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분기 말 연결기준 714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무려 38.2% 증가했다. 기타유동금융자산 616억원과 합치면 유동성 자금은 133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3개월 만에 15.5% 늘었다. 그럼에도 부채비율은 19.7%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3026억원에 달하는 자본총액이 뒷받침하고 있다. 자본금은 31억원에 불과했지만 이익잉여금이 2476억원을 기록해 대부분을 차지한 덕분이다. 이와 관련 슈피겐코리아는 배당 성향을 2018년 16.2%에서 지난해 19.4%로 늘리며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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