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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를 움직이는 사람들]'M&A 성장 지도' 완성한 윤보영 휴온스글로벌 사장⑨지주사 전환 이끈그룹 '재무통'…내실 경영·관리 체계 정립 중책

최은수 기자공개 2020-07-24 08:12:08

[편집자주]

휴온스는 보수적인 한국 제약업계에서 M&A로 성장한 몇 안되는 곳이다. 1997년 연매출 60억원에 불과했던 회사는 8개 계열사, 5000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중견지주사로 거듭났다. 이같은 성장을 인수합병만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인재'를 중히 여기는 윤성태 부회장과 그의 복심들의 역할이 있었다. 더벨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약진하는 휴온스 그룹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11: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보영 휴온스글로벌 사장(55)은 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재무통이다. 제약업에 특화된 전공과 경력을 쌓은 것은 아니지만 탁월한 재무감각을 토대로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을 보필했다. 휴온스글로벌이 M&A를 통해 급성장에 성공했고 현재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기까지 핵심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윤보영 사장은 2019년 휴온스글로벌 사장으로 부임해 재무 일체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윤 부회장은 윤 사장을 임명하며 지금까지 그룹의 성장동력을 발굴해 온 만큼 향후 새 비전과 성장동력도 확보해달라고 직접 당부하기도 했다.

◇영남권 금융인 두루 배출한 성의고 출신

윤 사장은 1965년 경북 김천 태생이다. 김천 소재 성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학사학위를 획득했다.

윤 사장은 그룹 내에서도 재무에 밝은 인사로 꼽힌다. 경영학도인데다 모교가 성의고등학교인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성의고는 윤 부사장이 재학할 당시엔 상업고등학교였다. 윤 부사장이 졸업한 이듬해인 1985년 종합고등학교로 개편됐고 2010년도에는 자율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1980년대 상업고등학교로서의 성의고의 위상은 특히 남달랐다. 영남권역 금융권에선 우수한 금융 재원을 공급하는 핵심 요람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금융업에 종사한 인물 중 성의고 출신은 하춘수 전 DGB금융지주 회장, 김상근 DGB대구은행 부행장보 등이 있다.

윤 사장은 제일약품에 입사하며 제약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제일약품에서 관리본부장을 역임하던 중 2006년 휴온스그룹에 합류했다.

윤 사장은 약학을 전공하고 제약업에 입사하는 정통 제약인으로의 길을 걸은 인물은 아니다. 다만 남다른 재무적 감각을 갖고 있었고 휴온스그룹에 합류하면서 빛이 났다.

윤 사장을 영입할 당시 윤성태 부회장은 그룹 성장 비전을 M&A에서 찾고자 했다. 윤 사장은 본인의 강점을 본격적으로 부각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휴온스그룹은 1997년 연매출 60억원에서 최근 5000억원 대까지 성장했다. 그 원동력은 M&A였다. 윤 사장은 휴온스그룹이 총 10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로 양적 성장하는 과정에서 윤 부회장을 보좌해 왔다.

윤 사장의 대표 업적은 2018년 8월 성신비에스티를 인수한 건이다. 윤 부회장은 지주사 체제 전환 후 휴온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중장기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윤 사장은 이 프로젝트의 핵심 인사로 활약했다.

윤 사장은 수 년 간 건강기능식품 업체에 대한 시장 조사를 나섰고 성신비에스티를 발굴했다. 당시 성신비에스티는 적자 기업이었다. 당장은 적자지만 휴온스그룹과 이른 시일 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 사장의 판단은 정확했다. 성신비에스티는 인수 직전인 2017년 감사보고서 기준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인수를 완료한 2018년엔 3억원의 영업익을 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성신비에스티는 휴온스네이처로 사명을 변경한 2019년엔 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9년 매출 또한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윤 사장은 윤 부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M&A를 중심으로 한 성장 가도를 제시한 인물로 꼽힌다"며 "굵직한 딜이 이뤄지는 현장엔 윤 사장도 항상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아 사장과 2인 체제…조직 안정·내실 제고 특명

윤 부회장은 2016년 휴온스글로벌의 지주사 전환을 완료했다. 윤 사장은 지주사 전환으로 경영 안정화를 이뤘고 그룹 내 굵직한 M&A 성과를 인정받아 당시 휴온스글로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부회장은 2019년엔 휴온스글로벌을 윤보영·김경아 2인 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투트랙 경영체제에서 윤 사장은 재무관리지원부문장으로 그룹 재무를 총괄을 맡고 김 사장은 기획조정부문장을 역임하며 경영기획 및 관리를 총괄한다.

윤 사장은 사장 임명과 함께 윤 부회장으로부터 새로운 특명을 부여받았다. M&A를 통한 양적 성장에 성공한 만큼 전반적인 계열사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 골자다. 재무통으로 꼽히는 윤 사장이 다시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린 셈이다.

윤 부회장은 당시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자회사들의 경영 내실을 강화하고 관리 체제를 체계적으로 정립해 그룹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휴온스그룹은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의 성장에 방점을 찍고 제약, 의료기기, 에스테틱 등 전 사업 부문의 해외 비즈니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윤 사장이 이같은 성장 가도 속에서 그룹의 중심을 잡는 중책을 맡았다는 점은 윤 부회장이 그를 최측근으로서 신임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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