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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펀드·신탁' 조직 통합 WM 총괄조직 '재정비'..부실 상품 공급 재발 방지 차원

김진현 기자공개 2020-07-23 08:03:0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펀드와 신탁을 비롯한 금융상품을 총괄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금융상품 관리 시스템 재정비 및 조직간 과잉 경쟁 요소 제거 등이 조직개편의 목적이다. 신설 그룹은 상품 선정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맡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자산관리그룹을 신설했다. 그룹장은 기존 개인고객그룹장이던 임찬희 부행장이 맡는다. 임 부행장이 맡아오던 개인고객그룹은 개인카드고객그룹으로 재편됐다. 기존 카드사업그룹과 통합됐다.

개인고객카드그룹장 자리는 오랜 기간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며 역량을 발휘해온 김재홍 부행장이 맡게 됐다. 김 부행장은 지난해 7월 부행장 자리에 올랐다. 개인고객카드그룹은 여신 및 카드 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IBK기업은행의 자산관리그룹 신설을 금융상품 관리 시스템을 재건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판매 등으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차원이다.

개인고객그룹장이던 임찬희 부행장에게 신설 그룹을 맡긴 건 업무 연속성 차원이다. 임 부행장이 개인고객그룹을 맡은 지 얼마되지 않아 사모펀드 환매연기 등 사건이 발생하면서 수습 및 해결을 담당했던 그에게 자산관리그룹을 이끌 중책을 맡긴 것이다.

신설된 자산관리그룹은 기존 개인고객그룹내 있던 개인상품부, WM사업부 업무와 함께 신탁사업그룹에서 맡던 신탁사업을 함께 맡게 된다. 앞서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에서 펀드 등 금융상품 개발조직과 신탁부를 아우르는 통합 조직을 만든 선례를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비이자 수익을 놓고 과도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던 신탁사업과 펀드사업 사이의 긴장감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일관된 목표에 맞게 자산관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점도 고려됐다.

공모펀드 위주로 상품을 선정, 공급하던 개인상품부와 사모펀드 위주로 상품을 발굴하던 WM사업부, 신탁 상품 공급을 맡는 신탁사업부가 한데 묶였다. 각 사업부문이 경쟁하듯 상품을 발굴하지 않고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투자상품 관련 조직을 한데 아우르는 차원의 조직개편"이라며 "체계적인 투자상품 선정과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앞서 5월에도 사모펀드 판매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 회복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을 신설해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임명한 바 있다. 그룹 아래 금융소비자보호부와 금융소비자지원부를 둬 사전, 사후 고객 관리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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