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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인사원칙 ‘공정·투명성’ 본부장급 선임기준 신설, 승진체계 변경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27 07:53:3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09: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람이 곧 기업은행 실력의 원천이다. 많은 직원들이 인사 공정성을 말했다. 앞으로 실감할 수 있도록 인사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사진)은 취임식에서 ‘공정과 포용’의 인사원칙을 확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임직원들이 모두 지켜보는 단상 한 가운데에서 유독 강조한 내용이다. 기업은행의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 결과가 윤 행장의 이 같은 인사 철학을 잘 보여준다는 평이다.

기업은행은 ‘본부장급 선임기준’을 신설했다. 부서장도 본부장이 될 수 있게 한 인사 기준이다. 꼭 조직체계를 따르지 않더라도 부서 내에서 업무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은 사람은 그 부서에서 승진시켜 계속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원래 은행 내부적으론 본부장으로 승진하면 지역본부로 나가야 한다는 암묵적 관행이 있었다. 일례로 본점 내 부서장들은 업무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하면 자연스럽게 지역본부로 적을 옮겨야 했다.

직장인에게 승진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지만 업무 연속성을 이어나갈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 조직 입장에서는 전문 인력이 빠지면서 생기는 손실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윤 행장은 이번 정기인사에서 이 같은 관행을 깼다.

물론 부서장 인력이 본부장 TO보다 많다는 점도 고려됐지만 본부장으로 승진해도 기존 업무를 영위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본점 내 부서장이었지만 이번 정기인사로 본부장에 오른 인물은 3명이다.

권용대 여신기획부장은 신설된 혁신금융그룹 내 혁신금융부장(본부장급)으로, 손근수 여신심사부 수석심사역은 여신심사부장(본부장급)으로, 최광진 투자금융부장도 기존 투자금융부장(본부장급)으로 각각 승진했다. 총 9명의 신임 본부장 중 30% 비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를 두고 내부 직원들의 공정성·투명성에 대한 인식도 강화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이 취임 초기 강조한 인사원칙은 △실력과 성과 △공정함과 포용 △반칙에 대한 불이익이다.

연초 단행된 정기인사에 이어 윤 행장의 ‘현장중시’ 인사 기조가 이번 기회에 더욱 분명해졌다는 평이다. 윤 행장은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며 성과를 낸 영업점장 4명을 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신규 본부장에 합류한 4명은 △임문택 인천지역본부장 △김기원 부산·울산지역본부장 △도규호 대구·경북서부지역본부장 △김태현 대구·경북동부지역본부장 등이다. 본점 내 기업고객부장을 맡았던 김인태 남부지역본부장과 윤상윤 중국유한공사 법인장(부행장급)도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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