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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日 부동산펀드 매입수수료 절반 깎았다 '1.5%→0.75%' 인하, 고객 수익률 제고·공실율 등 감안…출시한 4개 펀드 중 최저 수준

이효범 기자공개 2020-07-27 08:06:0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조만간 출시하는 일본 부동산펀드 매입수수료율을 큰폭으로 낮췄다. 그동안 설정한 일본 도쿄 부동산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운용사가 수취하는 수수료를 축소하는 대신 고객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27일부터 투자자를 모집하는 '한국투자 도쿄 기오이쵸오피스 부동산 투자신탁(파생형)'의 매입수수료율을 0.75%로 책정했다. 금액으로는 8억900만원이다.

매입수수료는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이를 소싱한 펀드 운용사가 취득하는 수수료의 일종이다. 부동산 인수를 위한 매입대금을 매도자에게 지급 완료한 이후 펀드에서 인출해 수취한다. 펀드가 부담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사실상 펀드 가입자가 지불하는 비용으로도 볼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펀드를 통해 인수하는 부동산은 도쿄의 핵심 중심업무지구인 지요다구 고지마치 오피스 빌딩이다. 지상 13층 규모의 건물로 연면적은 3508.91㎡ 규모이다. 고지마치 역과 한조몬 역과 도보 5분 이내에 인접해 있으며, 신주쿠 역과 도쿄 역 중간에 위치한다.

해당 부동산을 상품화하기 위해 조달하는 자금은 총 1157억원이다. 펀드를 통해 422억원을 모집하고 나머지는 대출로 마련한다. 대출은 선순위 담보대출(562억원), 메자닌대출(146억원), 소비세대출(28억원) 등 총 735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부동산 매입에 사용되는 자금은 1079억원이고, 부대비용은 78억원 가량이다.

매입부대비용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번 거래로 수취하는 매입수수료가 포함된다. 매입수수료율을 어느정도로 책정해야 한다는 법이나 규정 등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통상 매입대금의 1% 대로 책정해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앞서 이 수수료율을 1.5%로 책정했으나 0.75%포인트 인하해 절반수준으로 낮췄다. 금액으로 치면 16억원을 수수료를 8억원 대로 줄인 셈이다. 최근 국내 공사모 펀드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한층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도록 펀드 내 비용을 최소화하자는 내부적인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더불어 한국투자도쿄기오이쵸오피스부동산펀드가 매입하는 오피스빌딩 내 공실률도 감안했다. 이 빌딩 13개 층 가운데 유일하게 9층이 공실 상태다. 임대율은 92% 수준이다. 일본 현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이동에 제한이 있었는데 지난달 중순부터 이같은 제한이 해제되면서 현지 업체를 통해 임차인 후보자를 물색 중이다.

출시를 앞둔 펀드에 책정된 매입수수료율은 앞서 설정한 3개 일본 부동산 펀드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17년부터 일본 도쿄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펀드를 꾸준히 내놨다.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파생형)(설정액 660억원)을 비롯해 한국투자도쿄중소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270억원), 한국투자도쿄한조몬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파생형)(628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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