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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에이치티, CB 찍어 바이오텍 잇따라 투자 682억 들여 다이노나·크리스탈 경영 참여…한국채권투자자문 최대 수혜

심아란 기자공개 2020-07-31 12:29:3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08: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용 조명 부품 제조사인 금호에이치티가 올해 바이오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682억원에 달한다. 신약개발 업체인 다이노나와 크리스탈지노믹스(이하 크리스탈)의 2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단순 지분 투자가 아닌 경영 참여를 전제로 한다.

완성차의 업황이 꺾인 탓에 금호에이치티의 수익창출력은 약화된 상태다. 이에 투자 재원은 주로 메자닌을 발행해 마련하고 있다. 최근 2년간 금호에이치티가 찍은 메자닌 규모는 900억원에 달한다.

금호에이치티의 바이오 사업 진출에 시장도 호응하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몸값은 크게 반등했다. 이 과정에서 메자닌 투자자인 한국채권투자자문이 수혜를 입고 있다.

28일 금호에이치티는 크리스탈에 432억원을 투자해 지분 5.48%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신주와 구주를 합해 총 240만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당일 종가와 비교하면 신주 발행가에는 11%의 할인이 구주에는 64%의 할증이 적용됐다.

금호에이치티의 임원은 9월 임시주총을 통해 크리스탈의 사내이사로 합류할 계획이다. 조경숙 대표 등이 참여할 가능성이 언급된다. 신주 상장, 주식 이전이 모두 완료되는 10월에 금호에이치티는 크리스탈의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한다.

앞서 금호에이치티는 코넥스 상장사인 다이노나에도 250억원을 투자했다. 다이노나의 유상증자가 마무리 되면 지분 20.77%를 확보한 2대 주주가 된다. 조 대표는 다이노나의 이사회에도 참여 중이다.

금호에이치티는 우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양사의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크리스탈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CG-CAM20)와 다이노나의 코로나바이러스 차단 항체 추출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호에이치티가 '바이오'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건 2018년 12월이다. 당시 정관에 신규사업으로 신약개발 등을 추가했다. 자동차 산업의 리스크가 부각되는 만큼 새로운 수익 기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주력 사업은 자동차용 백열전구와 LED모듈 제조다. 실제로 완성차 판매량이 줄면서 회사의 수익성은 약해지는 추세다.


2015년 코스피 입성 첫 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031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이었다. 작년에는 매출액이 2511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규모가 80% 가량 낮아졌다.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6% 감소했다.

금호에이치티는 기존 사업의 체력이 소진되는 사이 메자닌을 활용해 유동 자금을 확보했다. 바이오 기업에 투자가 가능했던 배경이기도 하다.

금호에이치티는 2018년 7월부터 작년까지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사모 전환사채(CB)를 통해 총 600억원을 마련했다. 올해 1월에도 CB를 발행해 300억원을 조달했다.

덕분에 2015년 7억원이던 현금성자산이 작년 말 64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990억원을 기록 중이다.


금호에이치티의 조력자는 최대주주인 에스맥과 한국채권투자자문이다. 그동안 금호에이치티의 CB를 각각 100억원, 550억원씩 인수했다.

메자닌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금호에이치티는 지난해 에이비프로바이오, 에이프로젠KIC, 나노메딕스의 CB 14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는 단순 투자 목적이었으며 대부분 주식으로 전환하고 매각해 차익을 남겼다.

이달 금호에이치티는 바이오 투자 소식을 알리며 코스피에서 몸값을 끌어올렸다. 24일에는 200%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한 점도 주가엔 힘을 보탰다. 무상증자가 반영된 주가는 2300원대로 6월 말 대비 50% 가량 높아진 수준으로 파악된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은 CB 투자금 회수와 함께 자본 이익도 축적할 수 있게 됐다. 보유 중인 CB의 평균 전환가가 1233원으로 금호에이치티의 주가 대비 46% 가량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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