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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재무수장 서강현 현대제철 전무, 구조조정 효과 '흑자 전환'수익 중심 사업개편 지속, 원가 절감도 '안간힘'

이아경 기자공개 2020-07-30 08:31:3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철강시장 침체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제철이 사업구조 개편 및 비핵심사업 매각 등을 통해 조금씩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오로지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노력에 따른 결과다.

이 중심에 있는 인물은 현대제철의 재무 수장 서강현 재경본부장(전무)다. 그간 현대자동차에서 경영관리와 회계관리 등을 담당했던 재무통으로 지난해 현대제철에 합류한 뒤 구조조정 선봉장 역할을 도맡고 있다.

서 전무는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최대한 낮추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행히 원가절감 노력 등은 손익개선으로, 비핵심 자산 매각은 현금성 자산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서 전무는 중장기적으로도 수익성을 확보 할 수 있는 사업재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8일 3분기만에 손익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조1133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와 지난 1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낸 바 있다.

지난해 철광석 가격 급등과 건설경기 부진에 따라 급격하게 실적이 감소한 현대제철은 올해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자동차 판매 감소에 따른 타격도 입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올 2분기에도 현대제철이 적자를 볼 것이라는 전망을 냈었다.

다만 예상외로 현대제철은 전기로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고로 부문의 매출 둔화를 상쇄했다.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한 덕분이다. 현대제철은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재고관리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 전무는 지난해부터 노력해 온 원가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작년 하반기부터 품질향상과 원가 절감에 힘쓰고 있다. 장치 산업의 미래는 설비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설비 강건화가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4월 출범한 단조사업 전문자회사 현대 IFC도 조기 정상화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앞서 단조사업부문을 분할한 후 현대 IFC를 세웠는데, 출범 직후 흑자로 전환했다. 독립경영체계의 효율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올 하반기 구조조정 대상은 충남 당진제철소의 전기로 박판열연 설비다. 박판열연은 철스크랩을 전기로 용해한 후 연속 주조 및 압연을 통해 열연을 생산하는데, 최근 철 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면서 적자 폭을 키워왔다.

서 전무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박판 열연 매각은 노사 합의에 따라 하반기 중에는 결정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재편 방향으로 나머지 비핵심자산 매각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로지 수익성 위주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2018년 말 희망퇴직을 통해 100여명의 인원을 줄였으며, 지난해 4월 현대오일뱅크 지분 541만1497주를 처분했다. 중국의 스틸서비스센터(SSC)의 통합작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잠원 사옥 매각도 추진 중이다.

현대제철은 저수익 부문의 적자 축소 노력과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른 자동차 강판 물량 정상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 전무는 "미국과 유럽, 인도, 터키 등은 아직 코로나19가 창궐해 현대기아차의 판매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4분기에 가까워질수록 상당 부분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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