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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은행 지점에 전기차충전소 설치 검토 ESG 키우기, 친환경 모빌리티 활성화 목적

김현정 기자/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30 07:44:2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08: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KB국민은행 지점 부지 전반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룹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의 일환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은 12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전기차 충전소 설치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5개 소주제별로 해당 임원들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ESG 소주제 세션에서는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충전소 사업은 ESG 가운데 환경(E) 분야에 해당하는 비즈니스로 분류된다. 전기차는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대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주요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 핵심산업인 만큼 정부의 신산업 중점 과제로 꼽히기도 한다.

다만 충전 기반 시설이 부족한 점은 수요자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차량을 구매해도 실제 원활한 운행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전기차 충전소 보급에 은행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판단, 지점 부지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지점이 전국 각지에 뻗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실제로 SK에너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도 주유소가 전국에 뻗어있다는 점을 활용해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

특히 은행 지점의 경우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하기 더욱 편리한 측면이 있다. 차량을 충전시키는 동안 은행 업무를 보면 되기 때문이다. 휘발유를 넣는 데는 시간이 몇 분 걸리지 않지만 사실상 아직까지는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당시 회의에 참석한 많은 임원들이 충전소 설치 사업이 은행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KB금융은 사업의 실효성을 위해 일반용 전기차 충전소와 테슬라용 충전소를 따로 둬야 한다는 데까지 논의를 발전시켰다는 후문이다.

다만 전기차 산업 자체가 아직 걸음마 단계인 만큼 충전소 사업도 고려해야할 점이 아직 많다는 내부 평가다. 현실적으로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넓은 부지를 보유한 지점들이 그리 많지 않은 상태다. 충전 시간이 긴 만큼 차량들이 장시간 대기할 수밖에 없어서 대기 차량을 수용할 부지를 넉넉히 갖춰야 한다. 고압 전력이 가능한 전용 설비를 갖춰야 하는 문제도 있다. 주변 시설 등 입지적 문제로 일반용 전기 시설 구축만 가능한 곳도 많다.

KB금융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소 사업은 환경과 관련된 사업 중 하나로 들어가 있다”며 “준비는 하고 있지만 한꺼번에는 불가한 만큼 차근차근 테스트를 하며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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