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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 회복세 뚜렷…BBB급으로 온기 확산 [Market Watch]코로나19발 위축 후 반등, 완판 행렬 이어져…미 국채금리 효과, 최저 쿠폰 속출

피혜림 기자공개 2020-08-03 07:29:2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06: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출렁였던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AA급 우량 크레딧물은 물론 쉽사리 발행에 나서지 못 했던 BBB급 민간기업물까지 흥행에 성공해 시장 회복을 증명했다.

연이은 발행을 기반으로 한 가산금리(스프레드) 절감세 속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호황기로 되돌아가는 모습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효과 등으로 사상 최저 쿠폰금리를 달성하는 등 조달비용 절감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BBB급 민간기업 조달 물꼬…회복세 입증

GS칼텍스(BBB+)는 이달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BBB급 한국물 달러채 발행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20일 진행한 유로본드(RegS) 프라이싱에서 발행액(3억달러)의 8배가 넘는 25억달러의 주문을 모은 결과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BBB급 민간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4월 KDB산업은행의 발행을 시작으로 AA급 국책은행과 공기업, A급 금융기관 등이 줄줄이 발행 행렬에 나섰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크레딧 시장 내 위상이 A급 이상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한 데다 발행량 급감으로 유통금리 회복세가 더딘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와 두산밥캣(자회사 보증채) 등이 달러채 발행에 나서긴 했으나 각각 양키본드와 하이일드채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GS칼텍스의 발행으로 BBB급 크레딧물에 온기가 확인되자 상황은 달라졌다. 뒤이어 미래에셋대우(BBB0)가 유로본드 발행에 나서 호조를 이어갔다. 23일 프라이싱에 나선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 리스크와 BBB0 등급에 달린 '부정적' 아웃룩을 극복하고 36억달러에 가까운 수요를 확보했다. 흥행에 힘입어 미래에셋대우는 6억달러 발행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민간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조달에 나설 수 있었다.

◇금리인하 효과, 최저 쿠폰 이어져…전망은 제각각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지자 한국물 이슈어들의 조달 비용 절감 효과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 올 3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미국 국채금리는 꾸준히 하락세를 거듭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 직후인 3월 16일 0.445% 금리였던 미국 5년물 국채는 이달 28일 0.287%까지 떨어졌다.

미국 국채금리는 달러채 스프레드의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쿠폰(coupon) 금리 형성의 기반이 된다. 달러채의 경우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프라이싱에서 확정된 스프레드를 더해 쿠폰 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정책금리·국채금리(5년물) 변동 추이 (출처 : KIS채권평가)

미국 국채금리 영향으로 한국물 이슈어들은 잇따라 최저 쿠폰 금리를 달성하고 있다. 이달 27일 프라이싱에 나선 한국남동발전은 5.5년물 발행에 1% 쿠폰 금리를 형성해 0%대로의 진입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BBB급 조달 물꼬를 튼 GS칼텍스는 5년물 채권 쿠폰 금리로 1.625%를 달성해 앞선 BBB급 최저 기록(2012년 삼성전자아메리카, 1.75%)을 깨뜨렸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등에 대한 변동성이 남아있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올 3월과 같은 투심 위축세를 불러올 수 있는만큼 시장 전망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설명이다. 올 11월 미국 대선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더해질 수 있는 점 역시 관전 포인트다.

반면 단기적으론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 효과 기대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 국면이 심화되고 있어 한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의 대중국 투자가 주춤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아시아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한국물로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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