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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人사이드]'부사장'급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장에 1년차 '상무' 낙점'인사 전문가' 송미영 상무, 작년말 임원 승진...'정의선 체제' 인사 원칙 증명

유수진 기자공개 2020-07-31 10:15:5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08: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이 영속하기 위해선 인재 발탁 및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을 이해하고 탁월하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주요 기업들이 인재 양성을 위해 인적자원개발(HRD) 조직을 별도로 꾸리고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유기도 하다.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에게 인재 육성을 위한 전략 수립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런 이유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임 인재개발원장 인사가 눈길을 끈다.
송미영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장

현대자동차그룹은 29일 임원인사를 내고 인재개발1팀장이던 송미영 상무(사진)를 신임 인재개발원장에 임명했다. 역대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원장이다. 이를 두고 '정의선 체제'로 변화된 현대차의 인사 원칙이 잘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이날 발표한 임원인사 명단에는 이용우 이노션 사장과 송 상무 등 2명의 이름만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연말 정기임원 인사 대신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와 연계한 연중 수시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여성임원 발탁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나이나 성별이 아닌 성과와 역량을 중심으로 우수인재를 발탁해 키우겠다는 정의석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1976년 7월생으로 올해 44세인 송 상무는 이화여대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교육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현대차에 입사한 후 리더십개발실장과 글로벌인재육성팀장, 인재개발1실장을 두루 거치며 전문성을 쌓은 '인사 전문가'다.

회사 측은 "송 상무는 인재개발 분야에 전문지식과 다양한 실무 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라며 "미래 사업전략을 반영한 임직원 역량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송 상무의 인재개발원장 발탁은 다소 이례적이다. 인재개발원장이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길러낼 전략을 짠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무나 쉽게'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원장은 차인규 부사장이었다. '부사장'이 맡던 원장직을 '상무'가 맡게 된 셈이다.

차 부사장이 1959년생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사로 원장의 연령대가 20년 가까이 낮아졌다. 특히 송 상무는 임원들 중에서도 상당히 젊은 편에 속한다. 현대차 2020년 1분기 분기보고서에 적혀있는 상무 380명 중 송 상무보다 생년월일이 늦는 사람은 5명 뿐이다.

과거 조미진 전무가 부원장을 맡았던 적은 있으나 여성임원이 원장 자리를 꿰찬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40대 여성임원이 '금녀의 벽'을 허물고 원장에 임명됐다는 것만으로도 '정의선 체제'로 변화된 현대차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심지어 송 상무는 작년 말 처음 임원을 단 '새내기 임원'이다. 그는 작년 상무로 승진했을 때도 화제를 모았다. 전통적으로 여성의 임원승진이 많지 않았던 현대차에서 이례적으로 3명의 여성임원이 동시 배출됐기 때문이다. 현재도 등기임원 중에는 여성이 없다. 미등기임원 중에서도 465명 중 9명 뿐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회사 측은 "성과와 역량 중심의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의 연장선상"이라고 밝혔다.

송 상무가 수장을 맡게 된 인재개발원은 현대차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글로벌 관점을 지닌 리더를 양성하는 곳이다.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핵심가치를 내재화하며 통찰력과 글로벌 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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