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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HDC현산, 손익계산서 추가된 IR 보고서···의미는실적 세부지표 선제적 공유 차원

이명관 기자공개 2020-08-04 14:02:4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09: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IR자료가 이전보다 풍성해졌다. 기존 재무상태표, 수주현황 등에 대한 수치 외에 손익계산서 항목이 추가됐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수익성 지표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IR 자료 보강을 통해 주주 친화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2일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오프라인 IR을 실시하지 않고, 홈페이지에 설명자료를 게재했다. 큰 틀에서 양식은 기존과 동일했다. 다만 자료의 구성에 변화가 있었다. 기존 분기 실적과 공종별 실적, 요약 재무상태표, 수주현황에 더해 손익계산서 항목이 추가됐다.

이전 IR 자료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정도의 숫자만 공개됐는데, 손익계산서가 추가되면서 세부적인 지표들도 IR 보고서를 통해 일정 부분 파악이 가능해졌다. 손익계산서 항목에는 매출원가를 비롯해 판관비, 영업외수익, 영업외비용, 금융수익, 금융비용 등의 숫자가 담겼다.

손익계산서 항목이 추가되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선 수익과 비용에 대한 정보를 분기보고서가 공시되기 이전 먼저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일정 기간에 대한 수익과 비용에 대한 수치를 손쉽게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0년 2분기 IR 자료 일부

현대산업개발의 이 같은 행보는 주주 친화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간 현대산업개발은 일관되게 주주친화정책을 펼쳐왔다. 최근 연이어 최고실적을 달성하는 가운데 해당 이익을 주주들에게 수익을 공유하기 위해 배당액을 늘렸다.

현대산업개발은 2017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 4조1260억원, 영입이익 543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발맞춰 2018년 초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700억원에 달했다. 2015년 220억원에서 4년 사이 3배 이상 배당금 총액이 불어났다.

그러다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배당이 줄었다. 배당금 총액은 219억원이다. 올해도 배당금 총액에는 변화가 없었다.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잉여금을 유보시키기 위한 차원에서다. 배당액 축소만 놓고 보면 주주친화정책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현대산업개발은 주주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오해를 불식시켰다.

이를 위해 2019년 초 주주들에게 주주서한을 보냈다.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3월 주주서한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주주서한에는 지주회사 전환 이후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의도에서 발표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라는 이슈가 발생하면서 주주들과 소통하기 위해 주주서한을 발표한 것"이라며 "미래 경영 전략을 공유하며 지주회사 전환 이후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8년 HDC그룹은 현대산업개발을 인적분할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신설하고, 분할 후 존속회사인 HDC㈜를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그룹 최대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발생한 셈이다.

△2019년 3월 주주서한 내용 중 일부

주주서한의 핵심은 리스크에 대한 공유였다. 작년 공개한 주주서한을 살펴보면 우선 2018년 경영성과에 대한 언급부터 시작한다. 경영성과를 간단히 다룬 이후 경영전략부터 상세하게 기술했다. △개발 운영사업 영역의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계획 △중장기적인 재무 목표 △현금관리 방안 등이 담겼다.

세부적으로 다룬 내용들엔 모두 공통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전제가 깔렸다. 주주서한에 배당 축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보수적인 재무 목표와 자금 운용 전략을 제시하며 간접적으로 설명을 곁들였다.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한계점을 명확히 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향성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주주서한이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변동성에 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주택사업의 비중이 90%에 육박한다. 주택사업에 대한 편식이 심한 탓에 컨트롤하기 어려운 대외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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