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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대한전선 블록딜 처분 '오버행' 부각 매각주관 한국증권 '5000만주' 목표…물량축소 불구 주가 11.2% 하락

최필우 기자공개 2020-08-03 07:51:0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17: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대한전선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IMM PE는 할인율 적용 후에도 차익을 실현할 수 있지만 블록딜 업계에서는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당초 목표로 했던 것보다 매각 수량을 대폭 줄였음에도 여전히 대기 물량이 과하다는 평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식회사 니케는 블록딜 방식으로 대한전선 지분 5000만주 매각을 추진한다.

니케는 IMM PE가 대한전선 인수 목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니케는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장내에서 대한전선 주식 445만5121주를 처분했다. 블록딜 물량까지 합치면 대한전선 주식 5445만5121주가 시장에 나오는 셈이다.

매각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초 IMM PE 측의 요청에 따라 8000만주 블록딜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태핑(수요조사) 결과 8000만주를 소화할 원매자들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고 매각 수량을 5000만주까지 낮췄다.

수량을 대폭 줄였음에도 블록딜 업계에서는 여전히 매각 대기 물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대한전선 주가가 회복 추세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5000만주를 소화할 주체가 마땅치 않다는 평가가 주다. 이같은 우려가 반영돼 대한전선 주가는 1거래일 만에 101원(11.2%) 하락해 801원으로 마감했다.

이번 대한전선 블록딜 주당 처분 단가는 750원이다. 지난 30일 종가인 902원에 할인율 약 17%를 적용한 금액이다. IMM PE는 대한전선 지분을 주당 500원에 취득했다. IMM PE와 한국투자증권이 추진하는 대로 5000만주가 모두 매각됐다고 가정했을 때 IMM PE는 125억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이날 대한전선 지분을 블록딜로 매입한 측은 주가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전선 주가가 51원(6.4%) 추가 하락하면 할인율이 무의미해진다. IMM PE와 한국투자증권이 다음주초에도 매각 추진을 이어가면 주가 하락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할인률은 나쁘지 않지만 매각 수량이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해 매입하지 않았다"며 "첫날 블록딜을 통해 지분을 매수한 쪽에서는 주가 추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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