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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열쇠는 사람…IB 마켓리더로 성장할 것" [2020 증권사 IB 전략]신원정 삼성증권 IB부문장 전무

이지혜 기자공개 2020-08-06 12:55:1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3: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삼성증권은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IB부문과 운용부문에서 쌍끌이 성장세를 이뤘다. 특히 IB부문의 성과가 눈에 띈다. 2018년과 비교해 45%가량 실적이 늘었다. 인수합병(M&A)와 기업공개(IPO)부문 실적이 두드러졌다. 웅진의 코웨이 인수, MBK의 롯데카드 인수, 셀리드와 압타바이오 IPO 등이 삼성증권의 작품이다.

올해 증권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찬물’을 맞았지만 삼성증권은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증권 IB부문의 사령탑인 신원정 전무(사진)는 IB부문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을 올해도 유지할 방침이다. 오히려 어려울 때일수록 IB부문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고 그는 바라본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자본시장이 선진화할수록 기업금융서비스가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위해 신 부문장은 인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른 산업의 언어를 이해하는 뱅커야말로 IB에 꼭 필요한 인재라는 믿음에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력 충원을 지속해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한편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세분화했다. 그리고 자본을 활용한 사업이 업계 전반의 캐시카우로 떠오른 만큼 수익성과 유동성을 둘다 잡겠다는 목표도 정했다.

◇고성장세 비결, ‘사람’

“3년 동안 성장해왔지만 아직도 IB시장은 커지고 있고 할 일은 너무도 많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명실상부한 마켓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다.” 신 부문장의 청사진은 확고하다. ‘삼성증권 IB’라는 이름만 대면 국내외 어떤 시장에서도 신뢰받을 수 있는 최고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삼성증권은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2019년 당기순이익 3918억원을 냈다. 2018년 대비 17% 늘어났다. IB부문 실적은 더욱 눈에 띈다. 인수와 자문수수료 수익은 1412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1분기 삼성증권 전체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가량 줄었지만 IB부문의 인수와 자문수수료 수익은 385억원으로 27% 늘었다. 특히 구조화금융사업에서 수익이 크게 늘었다.

신 부문장은 성장의 비결로 인재를 강조했다. 최고수준의 시스템을 갖추려면 핵심인재를 영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본사와 지점의 균형 성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IB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사업전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며 “우수 인재를 확보했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신성장섹터를 담당할 산업전문가는 물론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 전문가를 들여왔다. 또 ECM(주식자본시장)과 DCM(부채자본시장) 등 정통 IB부문에서도 인력을 수혈했다.

그리고 조직을 더 세분화했다. 지난해까지는 한 개 팀에서 여러 대체투자를 다뤘다면 올해는 조직을 개편해 인프라, 구조화금융, PF와 리츠전담팀을 구성했다. 또 기업 구조조정과 지배구조 자문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M&A시장의 확대에 대비해 M&A팀을 1팀과 2팀으로 확대했다.

신 부문장은 “그동안 IB 인력이 적어 전방위적으로 고객의 수요를 맞추기가 어려웠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침체될 수 있는 만큼 자금조달이나 구조조정 자문 같은 기업금융서비스 수요가 늘어날텐데 지금이 바로 커버리지를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비, 만반의 태세 갖췄다

2019년 삼성증권은 M&A 시장에서 굵직한 딜을 잇달아 맡아 수행했다. 웅진이 코웨이를 인수할 때나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하는 데도 삼성증권이 활약했다. 둘 다 ‘조 단위’ 규모의 딜이었다. 활동무대는 국내로 한정되지 않았다. 파리 오피스단지에 있는 3788억원 규모의 크리스탈파크 빌딩, 1054억원 규모의 르미에르오피스 등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도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코로나19 사태로 IB 인력의 발이 묶였다. 실제로 올 1분기 증권업계 IB 전체 매출이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신 부문장은 위기상황일수록 오히려 IB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일 때도 IB는 필요했고 자본시장이 선진화할수록 기업금융서비스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는 모험자본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 기업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M&A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대체투자분야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투자군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며 “그동안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다만 전제조건은 있다. 대체투자 등 자본을 활용한 사업이 IB부문의 캐시카우가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거래 파트너의 리스크가 더욱 자주 부각되고 있으며 시장 변동성과 위기도 커졌다. 이에 따라 신 부문장은 수익성을 확보해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높이는 한편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IPO분야에서도 신 부문장은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공모 시장이 위축됐는데도 올 첫 리츠 IPO였던 이지스밸류플러스 공모 리츠를 27대 1로 마감하며 흥행을 이뤄냈다. 하반기에도 삼성증권은 이지스레지던스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등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공모 대체투자 시장의 선도 증권사라고 자부한다”며 “공모 부동산 상품에 강한 IB하우스라는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증권은 올해 상장 예정인 카카오게임즈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상장주관사로 선정되는 저력을 보였다. 일찌감치 IT와 바이오분야에서 전문인력을 영입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린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 신원정 삼성증권 IB부문장(전무) 약력

<학력>
△1990년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
△London Business School, 경영학 석사
△Kedge Business School, 경영학 박사

<경력>
△1990년 삼성전자 경영관리부 입사
△1993년 삼성증권 국제금융팀
△2000년 삼성증권 런던법인
△2006년 삼성증권 M&A 팀장
△2010년 삼성증권 기업금융1사업부장
△2012년 삼성증권 IB사업본부장직무대행 겸 기업금융1사업부장(상무)
△2013년 삼성증권 IB본부장(상무)
△2018년 삼성증권 IB부문장(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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