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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운용사 풀 대폭 조정 '전수 조사' 상품전략부 소속 상품RM팀 현장 조사 실시…"자체 운용사 관리 강화 차원"

정유현 기자공개 2020-08-10 08:07:3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6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연이은 환매 중단 사태로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자 운용사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거래하고 있는 운용사를 상대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후 등급을 나눠 향후 거래를 진행할 운용사 수를 대폭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자체 운용사 관리 강화 차원에서 당분간 역량이 입증된 운용사의 상품만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소속 상품RM((Risk Management)팀이 거래하고 있는 운용사를 상대로 현장에 나가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각각의 운용사에 찾아가 시스템을 열어 어떤 자산이 담겼는지 등 운용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했다고 전해진다.

이 조사 결과 현재 관리 중인 운용사 수를 대폭 줄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운용 업계에 따르면 기존 대비 80% 가량 축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관리하던 운용사가 200여개라면 40여개로 확 줄였다는 것이다. 대부분 운용 자산(AUM) 규모가 작은 신생 운용사들이 제외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한국투자증권은 판매한 펀드에 대한 사후관리를 한층 강화하는 차원에서 상품전략부 산하에 상품RM(Risk Management)팀을 신설했다. 상품RM팀은 사모펀드 운용사에 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는 조직이다. 운용사의 운용철학, 운용역, 컴플라이언스, 재무상태, 트랙레코드 등을 분석해 거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데 반영하고 있다.

최근 사모펀드 관리강화 이슈가 부각되며 상품RM팀이 운용사 풀 점검 차원에서 점검에 나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P2P 대출업체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사태가 연이어 터지자 상품RM팀이 사모 펀드 관리 강화 차원에서 현장에 나간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에도 필요 시 판매한 펀드에 편입된 자산구성 내역이나 수익률 등을 업데이트 하거나, 편입된 자산에 대한 부실화 가능성이나 적정성 점검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뿐 아니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사후 관리를 위한 점검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운용사에 실사 보고서 작성을 요청하는 등으로 운용사 풀을 점검하고 있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사모 운용사 평가 기준을 도입해 운용사를 평가하고 있다. 개별적인 펀드 평가 및 운용인력, 리스크 관리뿐 아니라 외부펀드평가사 등급과 은행별 잔액 및 유동성 등도 평가 기준에 추가한 곳도 있다. 사모펀드에 대한 불신이 커진 만큼 이 같은 당분간 판매사들은 사모펀드 판매보다 점검에 무게를 두며 검증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상품RM팀은 필요 시마다 운용사 실사 진행하고 있고 최근 사모펀드 관리강화 이슈로 재점검했다"며 "관리하고 있는 운용사 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자체 운용사 관리강화를 위해 대폭 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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