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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연기' 금펀드 DLS, 삼성생명·NH증권 '책임 공방' "사태 해결 키 NH증권에" vs "판매사 책임까지 떠안을 수 없다"

김수정 기자공개 2020-08-10 08:08:4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 관련 펀드 파생상품인 '유니버설 인컴 빌더(UIB) 시리즈 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의 환매 연기 사고에 대한 책임을 둘러싸고 발행사와 판매사간 책임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최대 판매사인 삼성생명은 책임을 발행사인 NH투자증권에 넘기고 있다. 발행사인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사태에 이어 판매사가 져야 할 책임까지 떠안게 될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UIB 펀드 DLS 환매 연기와 관련해 아직 투자자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사태 파악을 완벽히 끝낸 이후에야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발행 회사인 NH투자증권으로부터 환매연기 통보를 받아 상황파악을 위해 여러 자료를 요청해 놨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일단 이 자료들을 받아 봐야 판매사로서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지도 결정할 수 있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해당 사태와 관련해 책임 '독박'을 쓰게될까 긴장하고 있다. 해당 DLS 투자자들 사이에선 삼성생명이 판매사로서 져야할 최소한의 책임을 회피한다는 지적과 더불어 발행사를 추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UIB DLS를 매수한 이후 리테일에서 재판매한 건 삼성생명의 독자적인 결정이며 발행사와는 상관 없다"며 "상품승인위원회 등 자체 검증 절차를 거쳐 판매 결정한 사안이기에 개인에게 팔아 문제가 됐으면 스스로 책임지는 게 원칙"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생명은 이 DLS 최대 판매사다. 해당 DLS는 지난해 4월부터 누적 1857억원 가량 팔렸다. 현재 판매 잔액은 약 614억원이다. 삼성생명 판매잔고가 534억원으로 가장 크다. 신한금융투자(50억원)와 NH투자증권(30억원)도 일부 판매 잔고가 있다.

UIB 시리즈 DLS는 홍콩 자산운용사 웰스매니지먼트그룹(WMG)이 운용하는 UIB 펀드의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UIB 펀드는 홍콩에서 금 실물을 수출입하는 무역업체에 은행 신용장 개설을 위한 보증금을 단기 대출해주고 연 4% 가량 이자수익을 얻는 구조다. 홍콩 유니버스아시아매니지먼트(UAM)가 운용자문을 제공한다.

환매 연기 문제가 터진 건 펀드가 돈을 빌려준 인도네시아 업체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서다. UAM이 지난 6월 상환계획 변경을 통보하면서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났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UIB 시리즈 연계 DLS의 만기가 내년 5월14일로 연기된다고 삼성생명 등 판매사에 통보했다. 원래 만기는 지난달 16일이었지만 지난달 31일로 한 차례 연기된 이후 재차 만기가 늦춰졌다. NH투자증권은 내년 5월까지 DLS 원금과 이자 등을 다섯 차례에 걸쳐 분할 상환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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