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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삼성전자, '갤노트7 사태' 이후 사라진 다우존스 지수③2017년 보고서부터 'DJSI 월드' 내용 빠져…계열사들은 여전히 편입 중

원충희 기자공개 2020-08-12 07:55:53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15: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World)' 성과는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수년째 기재된 항목이었다. 2009~2015년 7년 연속 DJSI 월드 편입에 성공해 세계적인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은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2017년부터 DJSI 관련 내용이 사라진다. 전년(2016년)에 벌어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이후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지속가능경영 개념이 도입된 이후 사회 곳곳에선 무형의 가치로 여겨졌던 사회·환경적 가치를 측정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미국 다우존스와 스위스 SAM사가 개발한 DJSI가 대표적이다. 지속가능성 평가전문기관인 SAM은 기업이 제공한 지속가능경영 자료와 설문지 답변을 토대로 재무성과는 물론 사회·환경적 가치를 평가해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201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DJSI 월드 편입 성과를 공개하며 세계적인 우수기업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는 201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처음으로 나타났다. DJSI 월드는 다우존스 3000대 기업 중에서 지속가능경영 상위 10%에 속한 기업 300여개로 구성됐으며 전 세계 투자평가기관과 투자자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기록돼 있다.

초기에는 실버클래스였다가 2010년 골드클래스로 상향했고 2011년에는 다우존스 2500대 기업 가운데 테크놀로지 수퍼섹터 지속가능성 1위, 반도체섹터 환경부문 1위에 등극했다. 그 후로도 환경부문에선 리더기업 자리를 고수해왔다. 2009년 신규 편입된 이후 2015년까지 7년 연속 편입이란 기록도 달성했다.

그러나 2017년 보고서부터 DJSI 관련 내용이 사라진다. 계열사인 삼성전기나 삼성SDI 등이 지금까지도 DJSI 월드에 편입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있었던 셈이다. 2016년 DJSI 월드 지수에서 빠진 게 원인으로 여겨진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다. DJSI 월드 평가과정에서 탈락했는지, 아예 참여하지 않은 건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이때부터 변화의 기류가 있었다.

대신 2016년 보고서부터 색다른 내용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속가능경영 가치를 계량화해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긍정적, 부정적 효과를 측정하고 향후 집중해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수단으로 KPMG의 트루밸류(True Value)법을 활용했다.

*삼성전자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창출한 지속가능경영 가치는 32조1500억원으로 평가됐다. 재무적 가치(당기순이익) 21조7400억원에 사회·경제·환경적 가치 10조4100억원이 합산된 값이다. 재무적 가치는 전년대비 51% 줄었으나 사회·경제·환경적 가치는 비슷한 수준(2018년 10조5700억원)을 유지했다.

투자자 가치(투자자 및 채권자에 지급된 배당금과 이자지급액)와 협력회사 지원, 지역사회 개발 등으로 산출한 사회·경제적 가치는 11조6700억원에 달했지만 환경적 가치(온실가스 배출, 대기·수질·폐기물 영향)가 –1조264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스마트폰, 전자제품 생산업 특성상 오염물질 배출이 불가피한 탓에 환경적 가치는 항상 마이너스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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