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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베트남에 거는 기대 [Company Watch]1.2조 화학단지 투자 2단계 진행 중, 2021년 정상가동 후 실적 관심

김성진 기자공개 2020-08-11 08:50:0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15: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화학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베트남 진출 계획을 본격화했다.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에 대규모 화학단지를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효성화학의 첫 해외진출이라는 점과 투자 규모 등을 감안하면 미래를 위한 중요한 투자였다.

물론 효성화학 입장에서는 조단위의 대규모 투자였던 만큼 앞으로 발생할 재무구조 악화는 감수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었다. 실제로 투자자금 소요에 따라 최근 주요 재무지표들도 하락하고 있다.

다만 아직 투자 초기인 만큼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투자 계획을 3단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단계 투자만 끝났으며 현재 2단계 투자가 진행 중이다. 모든 투자가 완료되고 계획된 공장들이 모두 정상가동하기까지는 약 1년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매출 일으키기 시작한 베트남 법인

7일 효성화학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93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2% 줄었으며, 영업이이익은 92.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10.2%에서 0.8%로 하락했다. 올 초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북미와 유럽지역으로의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올 초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베트남 법인은 2분기 처음으로 매출액을 인식했다. 매출액은 443억원으로 국내서 발생한 매출액 1978억원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익은 164억원의 손실을 내 적자를 기록했다.


효성화학은 2017년 베트남 정부와 협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베트남 화학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베트남의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제품 공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구체적으로 효성화학은 베트남 바리어붕따우성 항구 지역을 화학 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플리프로필렌(PP) 생산공장, LPG 저장탱크, DH공장 등 현지에서 PP생산과 관련해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예정이다.

폴리프로필렌은 LPG를 주원료로 만들어진다. 프로판이 탈수소화 과정(DH·De-Hydrogenation)을 거치면 프로필렌이 만들어지고 이후 추가 공정을 통해 폴리프로필렌이 제조되는 식이다. 대략적으로 ‘LPG -> DH공정 -> 프로필렌 -> 폴리프로필렌’의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베트남에 폴리프로필렌 제조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효율성을 높이고 현지 및 주변 국가들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국내서는 하이엔드 제품을, 베트남에서는 범용 제품을 위주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 화학 사업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직접 공을 들이는 사업이다. 조 회장은 2018년 베트남 하노이를 직접 방문해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을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 2019년 6월에는 한국을 방문한 브엉딘후에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는 등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힘쓰고 있다.

◇베트남 화학단지, 효성화학 미래 될까

다만 베트남 투자는 규모가 큰 만큼 재무구조 악화는 피할 수 없는 요소다.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459.9%로 지난해 말 353.8%와 비교해 106.1% 포인트 상승했다.

물론 이 같은 상황은 효성화학도 투자를 단행하기 전 예상했을 시나리오다. 게다가 아직 투자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 더 지켜봐야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효성화학의 베트남 화학단지가 모두 완성돼 정상 가동되기까지는 약 1년 시간이 더 필요하다.


실제로 효성화학의 베트남 투자 계획은 총 3단계로 나뉘어 있으며 현재 2단계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1단계인 30만톤 규모의 PP공장과 LPG저장탱크는 모두 완공됐으며 현재는 올해 말까지 30만톤 규모의 PP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효성화학은 오는 2021년 1분기 안에 DH공장을 완공하고 하반기에 정상가동 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용평가사와 증권사들 역시도 효성화학의 베트남 공장 효과를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이 모두 준공되는 2021년에 효성화학의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할 것이란 예측들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동남아 지역에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관건이긴 하지만 사업이 안정화된다면 꾸준히 수익을 내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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