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로보티즈, 교육용 로봇 사업 축소…포트폴리오 재편 저마진 교육용 로봇키트 올로·드림 등 단종, 자율주행 배송로봇 집중

김은 기자공개 2020-08-12 08:19:3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보티즈가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교육용 로봇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축소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로봇 등 플랫폼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최근 마진이 적었던 제품을 잇따라 단종시키고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현재 교육용 로봇키트인 '올로(OLLO)'와 '드림(DREAM)Ⅰ', '스마트ⅠⅡ', 자동차로봇 등을 단종한 상태다. 교육용 로봇의 경우 기술 진입장벽이 낮아 중국 등 경쟁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차별화가 쉽지 않은데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밀려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액츄에이터의 경우에도 다이나믹셀 프로 시리즈와 EX·DX·RX시리즈 등은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 대신 방수 및 고내구성 로봇 엑추에이터 개발과 성장성이 높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분야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소프트웨어 등 솔루션 위주로 사업 수익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다.

로보티즈는 2012년 이후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추세다. 2012년 102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00억원을 돌파했으나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3억원에서 17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6년 9.38%에서 지난해 6.67%로 매년 하락하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에는 배송 로봇 개발 본격화로 인한 투자비 확대까지 이어지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1999년 4월 설립된 로보티즈는 2003년 로봇 전용 엑추에이터 모듈 ‘다이나믹셀(Dynamixel)’과 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이는 로봇의 관절 부분에 사용되는 전동모터로 로봇의 동작에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

로보티즈는 에듀테인먼트 로봇 사업 분야와 연구용·서비스용 로봇 플랫폼 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2017년 12월 LG전자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2018년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지분율 8.5%로 3대주주인 LG전자는 로보티즈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코스닥 상장 후 지난 1년 간 로보티즈는 하드웨어에서 AI 기술 기반의 소프트웨어 로봇 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다. 특히 자율주행 배송 로봇에 심혈을 기울이며 상업용 서비스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위해 배송로봇 사업부 인력의 절반 이상을 AI나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으로 채웠으며 자금의 상당 부문을 배송 로봇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정부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과하면서 현재 로봇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실외 자율 주행을 할 수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을 시작으로 강서구 일대의 인도와 횡단보도를 향후 2년동안 주행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 및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들과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시범 도입 후 내년 본격적인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송은 물론 호텔, 사무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로봇을 추가로 선보이며 수요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SK텔레콤과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을 활용한 자율주행 로봇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로보티즈는 내년부터 배송 로봇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향후 3년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 비중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 로보티즈 주가는 한때 2만원 선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1만5000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로봇 투자흐름과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은 로보티즈가 준비하고 있는 무인 배달 로봇 사업의 성장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로보티즈는 오는 2021년 말까지 무인 배달 로봇 사업 시범 서비스를 진행중이며 사업성이 검증된 이후엔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보티즈 실외 자율주행 배송로봇>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