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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아이앤지, 자회사 신규사업 실탄 지원 아티스트코스메틱 171억 확보, 화장품 유통사업 탈피

김형락 기자공개 2020-08-14 09:07:3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솔루션 판매·유지관리 서비스업체 '미래아이앤지'가 화장품 유통을 담당하는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섰다. 최대주주 엔케이물산도 동참했다. 현금 약 170억원을 투입했다. 사드 사태 이후 고전하던 화장품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미래아이앤지는 지난 10일 자회사 아티스트코스메틱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81억원을 납입했다. 아티스트코스메틱 신주 1620만주를 받았다. 취득 후 지분율은 49.72%다.

미래아이앤지 최대주주 엔케이물산(코스피)도 아티스트코스메틱 유상증자에 참여해 90억원을 출자했다. 아티스틱코스메틱 신주 1800만주 확보해 지분율 49.72%를 손에 넣었다. 취득목적은 단순투자다.


지난해 자산총계 6억원 규모였던 아티스트코스메틱은 단숨에 운영자금 171억원을 거머쥐었다. 미래아이앤지와 엔케이물산이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며 아티스트코스메틱으로 현금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남궁견 엔케이물산 회장이 포비스티앤씨(코스닥)를 매각한 뒤 새로운 사업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아티스트코스메틱은 2016년 10월 미래아이앤지가 지분율 90% 취득해 설립(자본금 10억원)한 비상장사다. 주요 사업은 화장품 도·소매다. 김학수 미래아이앤지 대표이사가 아티스트코스메틱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미래아이앤지와 엔케이물산은 유상증자 대금을 외부 차입 없이 보유 현금으로 납부했다. 올해 포비스티앤씨 지분을 쌍방울그룹에 매각해 마련한 자금이다.

올해 1분기 말 미래아이앤지와 엔케이물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각각 218억원, 177억원이었다. 지난 4월 남영비비비안으로부터 포비스티앤씨 지분 매각 대금 잔금도 들어왔다. 미래아이앤지는 포비스티앤씨 지분율 22.6%(보통주 977만6625주) 매각대금 497억원 중 잔금 358억원을, 엔케이물산은 포비스티앤씨 지분율 2.61%(보통주 113만525주) 매각대금 57억원 중 잔금 53억원을 현금으로 수령했다.


미래아이앤지는 2015년부터 화장품 사업을 추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2016년 5월 필리안과 9억원 규모 마스크팩(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실적을 쌓았다. 2017년 본격적으로 화장품 제작·판매에 뛰어들었지만 사드 여파로 중국 수출길이 막히며 매출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미래아이앤지 바이오코스메틱 사업부문 매출액은 2017년 3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매출 규모를 늘리지 못했다. 2018년 3000만원으로 감소했고, 2019년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화장품 유통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아티스트코스메틱 매출 사정도 나아지지 않았다. 미래아이앤지는 자회사와 유통 전문회사 매장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었다. 2017년 3억원이었던 아티스트코스메틱 매출액도 2018~2019년에 거의 없었다.

자금 조달 이후 아티스트코스메틱 사업 전략은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에 추후 사업 구상을 문의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미래아이앤지 관계자는 "사드 때문에 그동안 화장품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며 "아티스트코스메틱은 화장품 유통사업이 아닌 다른 신규사업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엔케이물산 관계자도 "계열사 아티스트코스메틱 유상증자 참여는 경영 관련 사안"이라며 "공시한 내용 외에 추가로 말할 부분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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