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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기간 부여' 에이씨티, 경영정상화 속도낸다 최대주주 리스크 해소…실적 반등 관건, 내년 제주도연구소 매출 본격화

임경섭 기자공개 2020-08-13 10:33:5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은 에이씨티가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사건의 발단을 제공했던 최대주주 리스크가 해소됐고 우량한 재무구조도 갖췄다. 화장품 원료 사업에 집중해 실적 반등을 이끌어 내년 8월에 거래를 재개하겠다는 목표다.

11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씨티는 한국거래소로부터 1년의 개선 기간을 받았다. 내년 8월 6일까지 개선계획을 이행한 이후 개선 내용을 바탕으로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1년이라는 비교적 긴 경영개선 기간이 부여된 데는 실적 정상화를 거래재개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으로 봤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의 배임 혐의 등으로도 1년 이내의 개선 기간이 설정되는 것과 대조된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제한으로 화장품 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 만큼 개선된 실적을 보이려면 내년까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거래소가 판단한 것이다.


오너십 리스크를 해소하고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춘 에이씨티에 남은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최근 계속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탓이다. 2016년 250억원을 넘었던 매출은 지난해 188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더 큰 폭의 실적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

화장품 업계가 전반적인 부진에 빠진 영향이 크다. 특히 매출의 70%가량을 의존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어닝쇼크 수준으로 실적이 악화했다. 이 때문에 에이씨티 역시 최대 매출처 부진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에이씨티 관계자는 “최선을 다했지만 1년이라는 개선 기간 부여에 실망한 주주들에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아모레퍼시픽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일부 품목의 경우 최근 기존 거래처와 계약이 끝나고 다른 업체와 계약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어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에이씨티는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합성제품 등에서는 신규 매출처 확보에 성공했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넉넉한 현금으로 본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초 제주도에 설립한 연구소의 정상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제주도 현지 특산품에서 얻은 추출물을 통해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말이면 사업 가동을 시작하고 내년 본격적인 매출이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씨티가 내년 이후 실적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배경이다.

한편 에이씨티는 최근 최대주주로 씨아이테크를 맞으면서 불안정했던 오너십 문제를 해소했다. 씨아이테크는 자회사 나이콤과 함께 70억원을 투자해 에이씨티를 인수했다. 씨아이테크가 625만주를, 나이콤이 250만주를 취득했다. 이외에도 고센인베스트먼트가 212만5000주, 에이씨티우리사주조합이 37만5000주를 가져갔다.

유상증자를 통해 90억원을 확보하면서 재무구조는 더욱 개선됐다. 에이씨티의 올해 3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13.99%를 기록했다. 자본총액이 424억원에 달하지만 부채는 59억원에 불과했다. 9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자본총액은 5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하락했다.

사업 정상화에 투입할 현금도 넉넉해진다. 이미 3월말 현금성자산으로 95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서 2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유동자산도 360억원에 달하는 반면 유동부채는 57억원으로 600%에 달하는 유동비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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