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인니법인에 500억대 자금지원 추진 영업력 강화 실탄 마련 목적, 현지 당국과 협의 마무리
진현우 기자공개 2020-08-13 08:01:4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법인의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실탄 지원을 추진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유증 시기를 두고 적절한 타이밍을 재고 있다.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과도 어느 정도 협의를 마쳤다.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법인 출범 후 일정 기간 동안 자본확충을 단행키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약 6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했다.
12일 금융업계 따르면 기업은행은 IBK인도네시아은행이 단행할 유상증자에 500억원대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이 현지 여신영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재원을 마련해주기 위한 목적이다. 합병이 완료된 후 수차례 출자 계획을 세웠는데, 이번이 두번째 이행작업인 셈이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해 자본금 1조루피아(약 833억원)를 넘기며 OJK로부터 BUKU2 등급을 취득했다. 기업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자본금을 늘리려는 건 BUKU3~4로 넘어가기 위한 셈법이 담겼다. BUKU 등급이 높아져야 현지에서 영위할 수 있는 사업 범위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법인의 올해 6월말 기준 총 자산은 6640억원으로 3개월 전(5830억원)보다 13.9% 늘었다. 다만 아직까지 수익성은 적자다. 상반기 기준 순손실은 180억원으로 집계됐다. 1·2분기 각각 151억원, 29억원대 적자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 손실 46억원보다 적자폭이 약 3배 정도 커졌다. 초기 인수후통합(PMI)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있어 흑자 전환까지 최소 2~3년은 소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인도네시아법인은 기업은행이 715억원대 자금을 들여 인수한 현지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을 흡수합병해 출범시킨 곳이다. 자카르타(16개), 자바(9개), 수마트라(6개), 칼리만탄(1개) 등 총 32개 지점망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계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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