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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씨, 2000억대 IPO밸류 도전 'LG생건 덕봤네' PER 23.8배 적용, '피어그룹' 기업가치 고평가 영향

이경주 기자공개 2020-08-14 14:39:1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3일 0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칫솔모 제조사 비비씨가 2000억원이 넘는 IPO(기업공개) 기업가치(밸류)를 제시했다. 연간 순이익이 80억원 규모로 크지 않지만 피어그룹 PER(주가수익비율)이 높게 산정된 덕이다. 코로나19 국면에 주가가 되레 큰폭으로 상승한 LG생활건강을 피어그룹에 넣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비비씨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통해 IPO밸류(할인전)를 2014억원으로 산정했다. 회사규모를 감안하면 후한 밸류로 평가된다. 비비씨는 지난해 매출 310억원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까지 매출은 173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당기순이익 42억원)이다.


밸류산정에 적용한 피어그룹 평균 PER이 23.8배로 제조기업 치곤 높게 산출한 덕이다. 일반적으로 제조기업은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배~20배 수준이다. 고평가를 받는 종목은 아니다.

피어그룹에 LG생활건강을 포함시킨 효과다. 총 5개사를 피어로 정했다. 국내 업체는 LG생활건강(PER 29배), 애경산업(19.7배) 등 2곳이다. 해외 기업은 프록터 앤드 갬블(Procter & Gamble, 24.4배), 콜게이트 파몰리브 컴퍼니(Colgate-PalmoliveM 25.1배), 킴벌리 클라크(Kimberly-Clark, 20.8배) 등 3곳이다.

LG생활건강 PER(29배)이 가장 높아 평균PER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파장 이후 오히려 10년래 최고가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주가는 12일 종가기준 154만8000원이다. 코로나19 직전인 2월만해도 120만~130만원대였지만 20만~30만원 상승했다.

LG생활건강 주가(사진:네이버증권)

올 상반기 실적이 견조하게 나와 코로나19 타격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덕분이다. 상반기 매출(3조6795억원)은 전년 동기대비 0.7%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6370억원)은 2.1% 늘었다.

반면 또 다른 피어인 애경산업은 올 2월 3만원 초반대였던 주가가 이달 12일 2만2850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이 애경산업 영향을 상쇄하며 비비씨 IPO밸류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비비씨는 테이퍼 소재 칫솔모(테이퍼모)로 국내 시장을 석권한 강소기업이다. 테이퍼모는 화학적 식각 공정을 통해 모끝을 미세화 시킨 칫솔모다. 일반모 대비 오염물질 제거효과가 좋다. 지난해 국내 칫솔모는 총 157톤이 공급됐는데 이중 비비씨가 테이퍼모만으로 69%(108톤)을 공급했다. 일반모 대체 스토리가 매력이다.

비비씨는 내달 2~3일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12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가밴드는 2만7100~3만700원이다. 공모액은 밴드 하단기준 325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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