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상장 앞둔 HK이노엔, 바이오텍 지분 잇따라 매입 퓨쳐메디신·넥스트앤바이오 등…한국콜마그룹 편입 이후 행보 변화

민경문 기자공개 2020-09-03 07:57:4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 전 한국콜마그룹으로 편입된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이 외부 투자를 늘리고 있다. 대부분 비상장 바이오텍 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매입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과거 CJ그룹 계열사 시절과는 분명 다른 행보다. 일부 업체와는 공동으로 R&D도 진행하고 있다. HK이노엔이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개선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HK이노엔은 지난 3월 10억원을 투자해 퓨쳐메디신 지분 1.14%를 확보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BNK벤처투자 등과 함께 퓨쳐메디신의 시리즈 C 조달 거래에 참여했다. 총 자금 유치액은 65억원이었다. 퓨쳐메디신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녹내장, 만성신장질환(CKD) 등 치료제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회사다. HK이노엔을 제외한 바이오업체 중에서는 코스닥 상장사인 코디엠이 9.42% 지분을 보유중이다.

퓨쳐메디신의 핵심 신약후보물질인 'FM101'은 NASH 치료제로서 유럽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오는 10월에는 글로벌 2a상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작년 12월에는 CJ헬스케어와 아데노신 수용체 타겟 기반 면역 항암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바이오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퓨쳐메디신은 조만간 기술성평가를 시작으로 코스닥 상장 작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올해 1월에는 넥스트앤바이오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HK이노엔을 포함해 한국콜마, 스톤브릿지벤처스, 현대투자파트너스, 현대기술투자 등 총 5개 투자사가 65억원을 투입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차세대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로부터 유래된 줄기세포 및 3차원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표준형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회사다. 오가노이드란 줄기세포로부터 계통 발생 및 분화를 통해 형성된 특정 장기 및 종양의 구조, 구성, 기능을 보유하며 자가 재생 및 자가 조직화가 가능한 3차원 세포 집합체를 말한다.


작년 12월에는 코넥스 업체인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총 거래액은 약 20억원이었는데 HK이노엔이 절반 가량의 물량을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설립된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는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문 개발 업체다. 특히 기존 전자체온계와 달리 수면을 방해하지 않고 자동으로 아이의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블루투스 체온계인 바나나 체온계로 잘 알려져 있다.

HK이노엔은 작년 6월 베트남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지분 100%를 출자해 '한콜 헬스케어 비나(Hankol Healthcare Vina)'를 설립했다. HK이노엔이 베트남에 컨디션과 헛개수 등 여러 헬스앤뷰티(H&B) 드링크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밖에 작년 9월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E&F가 설립한 이앤에프헬스케어홀딩스에 24억원을 투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HK이노엔의 투자 행보가 내년 예정된 IPO 계획의 사전 작업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바이오팜 상장 흥행 이후 HK이노엔이 빠르면 연내 거래소 상장 예심을 청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발매 이후 1년여 만에 누계처방 600억원을 넘어선 역류질환 치료 신약(케이캡)의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작년 7월에는 위궤양 치료적응증을 추가 승인받기도 했다. HK이노엔의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JP모건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