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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자신만만 태국 렌터카 사업 4년 '고전중' 자회사 중 손실 규모 최대…'투어→통근버스' 전환, 일부 실적 방어 중

김선호 기자공개 2020-09-07 09:14:5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렌터카사업을 영위하는 롯데렌탈이 태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이룬 성공을 태국에서 재현하고자 했지만 사업 개시 이후 매년 적자 폭이 커지면서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롯데렌탈이 해외에 진출한 곳은 베트남과 태국이다. 2008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그 다음 지역으로 태국을 선택했다.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장해 글로벌 렌터카 업체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함이다. 2016년 태국 법인(Lotte Rent-A-Car)이 설립된 배경이다.

롯데렌탈은 태국 법인이 설립된 이듬해인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롯데면세점이 입점한 방콕 쇼디씨몰(Show DC Mall)을 중심으로 공항과 방콕 시내 주요 호텔과 관광지 파타야, 후아힌을 연결해주는 관광객 대상 셔틀과 투어버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특히 쇼디씨몰에는 셔틀과 투어버스 130대를 독점 제공했다.

이와 함께 태국 현지 일반 기업의 통근버스와 국제학교의 스쿨버스 렌탈 서비스도 시작했다. 방콕이 관광뿐만 아니라 주요 비즈니스 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렌터카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태국 법인에서만 1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롯데렌탈의 태국 법인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7년 매출은 52억원에 그쳤으며 당기순손실 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목표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수치다. 이후 매출은 점차적으로 증가했지만 적자도 덩달아 커져갔다.

2017년에 달성하고자 했던 매출 목표는 2년이 지난 지난해에서야 간신히 넘어설 수 있었다. 실제 지난해 태국법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9.5% 증가한 126억원을 기록했다. 동시에 당기순손실도 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와 같은 현상은 지속됐다. 동기간 매출은 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도 전년동기대비 171% 증가한 36억원을 기록했다. 쇼디씨몰에 입점한 롯데면세점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면서 투어버스 사업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렌탈의 10개 자회사 중 태국 법인의 손실은 유독 눈에 띈다. 태국 법인 이외에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곳은 자산유동화를 위한 엘오토월드제일차와 베트남 인력관리 법인 두 곳이다. 해당 두 법인이 2억~3억원 가량의 적자를 본 것에 비하면 태국 법인의 손실 규모는 롯데렌탈에게 아프게 다가오는 지점이다.

롯데렌탈은 태국 시장에 진출할 때만 해도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톱4 렌터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가졌다. 하지만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지 못하면서 이러한 계획이 힘을 잃고 있는 중이다.

롯데렌탈에 따르면 투어버스 실적이 악화되면서 통근버스와 B2B 장기렌터카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중이다. 통근버스와 B2B 장기렌터카 덕에 매출은 증가했지만 투어버스 부문에서 손실이 커지면서 출혈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태국 관광시장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으면서 투어버스 수요가 급격히 낮아졌다”며 “이에 대한 방안으로 투어버스를 통근버스로 전환시켜 사업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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