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CT 콘텐츠투자 점검]시대 앞서간 딜라이브, 콘텐츠 자회사 정리수순⑧'영화·방송·배우·아이돌' 전방위 투자…매각 앞두고 몸집 줄이기 한창

최필우 기자공개 2020-09-16 07:31:47

[편집자주]

유료방송 시장 인수합병전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ICT 기업들의 시선은 콘텐츠 투자로 향하고 있다. 방송 사업의 마지막은 콘텐츠 역량 강화로 귀결된다. 카카오, 네이버 등 IT 강자들도 콘텐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더벨은 ICT 기업들의 콘텐츠 투자 현황을 통해 각사의 경쟁력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라이브는 유료방송사 중 선제적으로 콘텐츠 투자에 나선 곳이다. 인수합병(M&A)으로 IHQ의 콘텐츠 경쟁력을 흡수했다. 당시 IHQ는 영화제작사, 방송제작사, 연예인 매니지먼트사, 아이돌 그룹 제작사 등 콘텐츠 사업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하고 있었다.

다만 딜라이브 플랫폼과 IHQ 콘텐츠는 유의미한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딜라이브가 매물로 나오면서 오히려 IHQ 콘텐츠 투자에 제동이 걸렸다. 딜라이브는 원활한 매각을 위해 콘텐츠 계열사를 정리하고 있다.

IHQ는 싸이더스HQ가 전신이다. 전지현, 지오디(god) 등 톱스타들이 거쳐간 매니지먼트사로 지금도 장혁, 김하늘, 김유정, 조보아 등이 속해 있다. 드라마와 음반을 제작하고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자격으로 '코미디TV', '드라맥스', 'K STAR', '큐브TV', '라이프U' 등의 채널을 운영하는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IHQ는 2004년 의류업체 라보라와 합병하고 코스피에 우회상장하면서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다. 2015년에는 CU미디어와 합병하면서 딜라이브의 자회사가 됐다. 딜라이브는 당시 IHQ 인수를 통해 유료방송 콘텐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딜라이브와 딜라이브강남케이블티브이가 IHQ 지분을 각각 34.65%, 10.83% 씩 보유하고 있다.


딜라이브는 IHQ의 다양한 콘텐츠 사업 포트폴리오가 매력적이라고 봤다. IHQ는 2006년 영화사 청어람 지분 30%를 인수했다. 청어람은 관객 1000만명을 동원한 영화 괴물 제작사다. 2011년 IHQ프로덕션(현 썬파워프로)을 설립해 방송 제작 역량을 강화했고 2012년 드라마와 드라마OST 제작,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가지컨텐츠를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2013년에는 큐브엔터 지분을 인수해 가수 기획과 매니지먼트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IHQ는 CU미디어와 합병 직후인 2015년 5월 케이블TV 채널을 운영하는 에이엑스앤코리아 종속회사 편입하며 콘텐츠 투자를 이어갔으나 이후 제동이 걸렸다. 딜라이브 최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가 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딜라이브 경영권은 신한은행 등 21개 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에 넘어갔고 채권단은 딜라이브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딜라이브 매각을 수년째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9000억~1조원으로 평가받는 몸값이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에 채권단은 딜라이브의 콘텐츠 계열사를 정리하는 식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IHQ의 큐브엔터 지분 30.61%를 브이티지엠피에 매각한 게 대표적이다. 코스닥 상장사 큐브엔터는 시가총액 1500억원 수준으로 IHQ 계열사 중 몸집이 가장 큰 곳이었다. 작년에는 에이엑스앤코리아 지분 전체(51%)를 매각하고 46억원을 처분이익으로 인식했다. 채권단은 IHQ를 분리매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어 딜라이브의 콘텐츠 계열사 처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