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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운용, '싱가포르 리츠펀드'로 해외투자 기지개 글로벌본부 정상화 이후 첫 공모펀드…싱가포르 리츠 투명성·성장성 주목

이민호 기자공개 2020-09-14 08:21:1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이 싱가포르 리츠(REITs) 투자펀드를 출시하며 해외투자 재개를 알렸다. 싱가포르가 리츠 육성에 나서고 있는데다 정보 투명성도 비교적 높고 가격 경쟁력도 있어 상품 출시의 적기로 판단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지난 3일 ‘흥국싱가포르리츠플러스부동산’ 펀드를 출시하고 운용을 개시했다. 헤지형(H)과 언헤지형(UH)으로 구분해 설정됐으며 모자형구조로 이들 자펀드에서 자금을 모집하고 실제 운용은 모펀드에서 이뤄진다.

이 펀드는 싱가포르시장에 상장된 리츠에 펀드자산의 60% 이상 투자하는 상품으로 특히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상업시설, 쇼핑몰 등 리테일시설 관련 리츠를 집중 편입한다. 국내상장 리츠도 10% 이하로 일부 편입하며 나머지 비중은 국내 채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배분할 계획이다.

흥국자산운용의 리츠 투자 공모상품은 이번 ‘흥국싱가포르리츠플러스부동산’이 처음이다. 흥국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약 7개월간 공석이었던 글로벌운용본부장 자리에 양병태 전 삼성자산운용 산재보험기금사업본부 VP를 영입하며 해외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흥국싱가포르리츠플러스부동산’은 양 본부장이 글로벌운용본부를 맡은 이후 첫 번째 내놓은 공모펀드이기도 하다.

흥국자산운용이 해외투자 확대의 첫 주자로 싱가포르 리츠에 주목한 데는 글로벌 타지역과 비교해 현금흐름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이점이 존재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배당가능이익의 90%를 주주들에게 의무적으로 배당한다. 이때 배당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려면 임대차계약 내용과 공실률뿐 아니라 과거 임대료수입 등 현금흐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에서 상장조건이 까다로운 싱가포르 리츠에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주도적으로 리츠 육성에 나서고 있는 데도 주목했다. 싱가포르 상장리츠 중 싱가포르 역내자산을 보유한 대부분 리츠에서 국부펀드인 테마섹 등 정부유관기관이 지분율 20~40%의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안정성이 보강됐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법적으로 차입비율을 50% 이하로 유지하도록 돼있으며 주요 상장리츠는 평균 차입비율이 35%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어 건전성도 높다고 봤다.

코로나19 여파로 싱가포르 상장리츠에 가격 메리트가 생긴 점도 펀드상품을 출시할 적기로 판단한 요인이다. 다만 코로나19의 타격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관광산업과 관련된 호텔 섹터 리츠는 당분간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고 향후 추이를 지켜본 이후 편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싱가포르 리츠는 높은 배당수익률과 정부의 리츠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최근 10년간 시가총액 기준 연평균 약 15%씩 성장하고 있다”며 “홍콩보안법 이슈로 싱가포르가 대체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점도 장기적인 투자포인트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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