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인수한 카밤, 3년만에 자산·순익 2배 '껑충' 부채비율 하락·순이익률 상승…해외 M&A 모범사례 평가
성상우 기자공개 2020-09-14 08:03:0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지난 2017년 인수한 북미 개발사 '카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카밤은 3년 사이 자산 규모와 이익 규모를 각각 3배와 2.5배 가량 늘었다. 넷마블은 당시 숙원이었던 북미 시장 공략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카밤을 통해 이뤘다.10일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카밤의 자산규모는 3240억원이다. 이 중 자본총계는 2328억원, 부채총계는 912억원이다. 부채비율은 39% 수준으로 준수하다.
자산규모는 3년 전 인수 직후와 비교하면 약 3배 늘었다. 넷마블에 2017년 2월 인수된 카밤의 자산 및 실적 내역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건 2017년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서다. 당시 카밤의 자산총계는 1175억원이었다.
당시 부채와 자본 총계는 각각 378억원, 796억원으로 부채비율은 약 47.5%였다. 부채 규모가 3년전보다 약 2.4배 늘었지만 자본총계는 약 2.9배로 더 크게 늘어나며서 부채비율은 상당 폭 개선됐다.
외형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됐다. 3년전 980억원 수준이었던 카밤 매출은 올해 상반기 1950억원 규모가 됐다. 순이익 규모 역시 당시 100억원에서 25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이 3년만에 2~2.5배 수준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은 10%에서 13% 수준으로 높아졌다.
인수 이후 자체 보유 IP 기반 신작을 꾸준히 내면서 라인업 보강도 이뤄졌다. 카밤은 당시 '마블 올스타 배틀'을 기초로 마블 IP 기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었다. 넷마블은 카밤 포트폴리오에 △트랜스포머: 포지드투파이트 △샵타이탄 △샵타이탄 스팀버전을 추가했다. 여기에 △마블 렐름오브챔피언 △디즈니 미러가디언즈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2017년 2월에 카밤 인수를 완료했다. 넷마블은 카밤의 사업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던 밴쿠버 스튜디오 지분 100% 인수에 8460억원을 지불했다. 당시 국내 게임사의 해외 개발사 M&A 중 최대 규모였다.
IPO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인수 대금 마련에 대한 부담도 덜했다. 당시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 M&A 자금은 상장 시 유입된 공모자금으로 상환했다. 인수 직후 방 의장은 3년 내 70%의 해외 매출 비중 달성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카밤을 통해 현실화됐다.
넷마블의 카밤 인수는 국내 게임사의 해외 M&A 사례 중 모범답안이라는 평도 나온다. M&A 이후 인수 및 피인수사 양측이 외형과 내실을 다지는 '윈윈'이 이뤄졌다. 카밤은 넷마블의 자본력과 퍼블리싱 역량을 통해 개발사로서 장기 성장의 발판을 얻었고, 넷마블은 카밤을 통해 얻은 북미 사업 네트워크와 마블 IP로 글로벌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콤텍시스템, 'BM 금융 솔루션 데이' 개최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아워홈 경영권 분쟁]매각 시나리오 부상, 차녀 지분에 쏠리는 '눈'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1세대 바이오텍 숙명 '승계', 리가켐바이오의 '후계양성'
- [K-바이오 클러스터 기행|대전]빅파마 찜한 바이오 다 모였다 '산·학·연' 집결 경쟁력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SW에서 AI로 체질개선, 핵심은 '시니어 케어'
- [코스닥 코스메틱 리뉴얼]'2차전지·신재생·건설' 신사업 행렬, 돌파구 찾을까
- '비상장사' 네이처리퍼블릭, CB발행 선택 까닭은
- [바이어 人사이드]고물가·왕서방 '이중고' 유통가, 품질·가격 잡기 '사활'
성상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티스트 연합군 3자동맹]'유증대금 유입' 자본잠식 해소, 흑자 전환 가능성은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소니드-디펜스코리아, 국방부 '추천품목' 선정
- 인텔리안테크-마링크, "15년 파트너십 더 키운다"
- [아티스트 연합군 3자동맹]신사업 포트폴리오, '커머스·배급' 초점
- 폴라리스오피스, 과기부 국책과제 선정 '문서AI 고도화'
- [Red & Blue]3개월 '내리막길' 포스뱅크, 5월 반등 노린다
- [아티스트 연합군 3자 동맹]포문 연 이정재·정우성 사단, '올인원 종합 스튜디오' 구축
- 소룩스, GS건설 127억 세대조명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