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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캐피탈, '자본확충' 벤처투자 보폭 넓힌다 200억 유상증자 완료, '고유계정' 외길 투자 지속

이윤재 기자공개 2020-09-16 08:02:0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11: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금융사 펄어비스캐피탈이 자본확충을 단행하며 벤처투자 확대에 나선다.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다른 벤처캐피탈과 달리 펄어비스캐피탈은 고유계정으로 투자금을 집행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펄어비스캐피탈은 이달초 모회사인 펄어비스를 대상으로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번 자본확충으로 펄어비스캐피탈의 납입자본금은 400억원으로 확대됐다.

벤처펀드를 중심으로 운용하는 일반 창업투자회사와 달리 펄어비스캐피탈은 고유계정만으로 벤처투자를 벌이고 있다. 자본확충 이후에도 이 같은 운영기조는 바뀌지 않는다. 고유계정으로 투자를 진행하면 레버리지 측면에서 펀드 운용보다 효율성이 떨어지지만 이해상충이 없어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 수익이 나면 바로 자기자본에도 편입된다.

고유계정으로 투자를 진행하지만 속도는 상당한 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운용자산 비중을 보면 신기술금융자산이 124억원에 달한다. 현금(예치금 포함) 33억원, 상장사 지분 43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6월말 자본금이 200억원으로 약 80% 이상의 투자 소진율을 보인다. 자본확충을 단행한 건 사실상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펄어비스캐피탈은 게임회사 계열 벤처캐피탈이지만 투자 영역은 특정 산업군으로 제한하지 않는다. 성장하는 벤처기업이라면 투자 대상으로 두고 검토에 나선다. 실제 포트폴리오를 보면 직방, 퀄슨, 플리토, 코드잇, 지놈앤컴퍼니 등 다양한 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담겨있다.

투자를 주도하는 이는 김경엽 대표다. 김 대표는 넥슨코리아를 거쳐 스톤브릿지벤처스(옛 스톤브릿지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심사역으로 지냈다. 주로 게임과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에 투자를 진행했다. 펄어비스에 합류해 투자총괄을 지내다 펄어비스캐피탈 설립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자본확충 이후에도 펄어비스캐피탈은 고유 계정 중심의 투자 전략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성장산업에 대해 투자를 검토하고 있고, 투자재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캐피탈은 2018년 6월 설립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모기업인 펄어비스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납입자본금 200억원으로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최소 등록요건(100억원)을 충족했다. 설립 1년 5개월여만인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 인가를 받고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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