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코스메슈티컬 점검]휴메딕스, 그룹 '토털 에스테틱 솔루션' 요충지⑤'엘라비아' 중심 에스테틱 시너지 집결·충분한 수익성과 자금력·공장 캐파도 뒷받침

최은수 기자공개 2020-09-24 08:13:10

[편집자주]

바이오업계가 ‘코스메슈티컬'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검증된 의약품 성분을 화장품에 접목해 니치마켓을 개척하고 있다. 확실한 시장지배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신약보다 단기간에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은 매력적이다. 다만 마케팅 경험 부족과 이미 치열해진 경쟁은 숙제거리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둘러싼 바이오테크들의 전략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8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그룹은 본연의 제약업 외에도 히알루론산(HA)과 보툴리눔 톡신 등으로 에스테틱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갔다. 특히 '엘라비에' 계통의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한발 더 나아가 프리미엄 시장도 공략에 나섰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휴메딕스를 핵심 에스테틱 계열사로 낙점했다. 휴메딕스에서 '토털 에스테틱 솔루션'을 구축하고 관련 역량을 집중시켯다.

휴온스그룹은 연매출 5000억원 규모의 중견 제약지주사다.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매출 1조 클럽'의 대형지주사를 차기 목표로 잡았는데 이를 위한 신사업 중 하나가 에스테틱 분야다.

휴메딕스는 2010년 초반 매출까지 비중이 골관절염 치료제, 원료 및 전문의약품에 쏠려 있었다. 당시 관련 매출 비중은 50% 이상이었다. 2014년 상장 당시 선정한 6개의 비교기업군(메디톡스·디에이치피코리아·동국제약·코오롱생명과학·이연제약·신풍제약) 중 4곳이 제약사였던 것도 매출 비중에 영향을 받았다.

휴메딕스는 상장을 마친 2010년 중반 이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먼저 2016년엔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더마 엘라비에(Derma Elravie, 사진)'의 상표명을 확보했다. '엘라비에'는 휴온스그룹의 공통 에스테틱 브랜드 명이다.

휴메딕스는 2019년 필러와 화장품을 비롯한 에스테틱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의 35%로 성장했다. 기존 의약품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신사업까지 발굴한 덕에 2012년 120억원이었던 휴메딕스의 매출은 5년 뒤인 2017년 500억원을 돌파했다. 2019년 매출은 690억원이다.

휴메딕스는 그룹과 함께 에스테틱 성장 로드맵을 공유한 덕에 양과 질을 모두 만족시키며 성장했다. 대손충당금 규모가 코스메슈티컬 사업 시작 후 오히려 감소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휴메딕스의 2014년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5.31%였는데 5년 뒤인 2019년엔 절반 수준인 2.68%로 하락했다.

휴메딕스의 에스테틱 역량 강화는 그룹의 핵심 파이프라인이자 새 먹거리인 '보툴리눔 톡신'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포석이기도 했다. 휴온스그룹은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LIZTOX)'를 작년 6월 말 국내에 출시했다. 휴메딕스는 HA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더마 엘라비에' 톡신 '리즈톡스' 라인업까지 추가하게 됐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휴메딕스는 HA 화장품 원료, 수탁생산 등 에스테틱 관련 사업을 영위해 왔다"며 "작년 리즈톡스를 출시하면서 '토털 에스테틱 솔루션'을 완성할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휴메딕스는 그룹의 신성장 거점 역할을 수행할 재무 체력을 갖춘 상태다. 휴메딕스의 올 반기별도 기준 단기금융상품 및 현금성자산은 30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34.1%로 안정권에 속한다.

수익성도 양호하다. 매년 100억원 가량의 당기순익을 기록 중인데 2014년 상장 당시 6개의 피어그룹 군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올 반기 휴메딕스의 에비타마진율은 25.5%로 피어그룹 중 디에이치피코리아(33%)에 이은 두번째다.

휴메딕스의 생산 공장 가동률이 여유로운 점은 향후 전망을 밝힌다. 휴메딕스의 화장품 공정에 속하는 앰플 및 바이알 가동률은 60% 수준이다. 신규 라인업이 탑재할 경우 곧바로 시장 수요를 뒷받침할 공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휴메딕스는 전국 단위에 갖춘 그룹 영업망을 공유하기 때문에 추후 신규 코스메슈티컬 제품이 곧바로 매출과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더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