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황재간 한국코러스 대표 "바이오 본궤도 내년 IPO 착수" [VC 투자기업]물적분할로 경쟁력 부각, 바이오베터 'PEF-GCSF' 임상 추진

이윤재 기자공개 2020-09-18 07:16:3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코러스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바이오부문 사업 확장에 나선다. 그간 치밀하게 준비해온 바이오사업에서 안정적인 손익 구조가 마련될 것이란 판단이 뒷받침됐다.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코스닥 상장도 빠르게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황재간 한국코러스 대표(사진)는 이달 17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소에서 더벨과 만나 "케미컬의약품 사업부문을 오는 11월까지 물적분할 방식으로 별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물적분할이 끝나면 그동안 준비해 온 바이오사업의 성과들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코러스가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건 바이오부문 자신감이 뒷받침됐다. 그간 한국코러스는 다른 바이오기업과 달리 케미컬의약품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막대한 외부자금 조달 등으로 단기간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사업 구조를 다져왔던 셈이다.

2019년 한국코러스는 매출액 384억원, 영업이익 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바이오를 제외한 케미컬사업부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액 38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에 달한다. 두개 사업부문이 혼재된 탓에 각각의 강점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게 현실이다. 이번 물적분할은 회사의 성장동력을 명확히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

먼저 회사의 현금을 창출해온 케미컬의약품은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 지난 사드 여파로 잠식당한 중국시장 매출을 국내 대형 제약사를 향한 CMO 사업 매출로 대체했다. 비타민을 비롯한 여러 제품의 수탁 생산 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공들여온 바이오의약품부문도 홀로서기 준비를 끝마쳤다. 한국코러스는 지난해 강원도 춘천에 바이오공장 GMP 승인을 취득했다. 원료부터 완제까지 바이오의약품 관련 모든 밸류체인이 가능한 공장이다. 생산설비를 갖추자 그동안 구상해온 여러 바이오사업들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춘천공장에서 만들어진 수익구조는 크게 3가지다.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과 국내외에서 위탁생산계약(CMO), 주사제 위탁개발생산(CDMO) 등이다. 현재 수주된 물량과 협의가 진행 중인 건들을 고려하면 내년 바이오부문에서만 200억원대 매출 발생을 내다보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춘천공장을 완공하면서 그동안 준비해왔던 바이오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도출해내고 있다"며 "이미 확정된 매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내년에 200억원대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적분할이 끝나는대로 바이오베터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에 착수한다. 현재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PEG-GCSF), 지속형 빈혈치료제(PEG-EPO) 등이 꼽힌다.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연내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두 번째 파이프라인인 지속형 빈혈치료제는 오는 2021년 IND 신청으로 계획하고 있다.

바이오베터 개발에는 사업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해외 진출도 병행한다. 수출용 허가를 받아 주로 파머징 시장이나 개발도상국 위주로 진출한다. 비교적 바이오의약품에 대해 규제가 덜한 지역을 전략적으로 선별해 진출하는 방식이다.

황 대표는 "바이오베터 치료제 개발은 국내와 해외에서 투트랙으로 전개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품목허가 이후 원활한 시장 진출 등을 고려해 임상개발 단계에서부터 비교임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물적분할이 끝나는 대로 IND를 신청하고 향후 2~3년 내에 품목허가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여러 사업확장에 맞물려 코스닥 기업공개(IPO) 작업을 시작한다. 내년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상장 방식은 코스닥 직상장부터 기술특례상장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를 진행한다.

황 대표는 "바이오베터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자금 마련이 필요하기에 조달창구 중 하나로 IPO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상장은 최대한 속도전 위주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부문이 이익을 낼 수 있어 다양한 상장 방식을 탄력적으로 선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