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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스톡옵션 해부]셀트리온헬스케어, 잔여 옵션 1.3%, '잭팟' 기대감⑦올해 3월 물량 행사가 6만7900원…바이오업계 연봉 1위 '비결'

민경문 기자공개 2020-09-21 08:12:04

[편집자주]

바이오텍의 인재 확보 경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스톡옵션(stock option)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스카우트 성패가 갈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회사 입장에서 주식을 무한정 부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막대한 회계적 비용, 기존 주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야 한다. 스톡옵션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는 지에 따라 향후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더벨은 국내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스톡옵션 활용법을 따져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8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 바이오업체 가운데 평균 연봉 1위 회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다. 2위권과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일부 직원은 '회장님'보다 보수를 많이 받기도 한다. 여기에는 스톡옵션이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2년 이후 팀장급 이상을 중심으로 꾸준히 주식선택권을 부여해 왔던 회사다. 아직 행사하지 않은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1%를 넘는다. 그만큼 임직원의 회사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근거로 해석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4명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직원이 17억원대의 보수를 받았다. 두 명의 차장, 부장 1명, 회사 고문 1명이 여기에 포함됐다. 과장 한 명은 약 14억원을 챙겼다. 업계 전체로 따져봐도 단연 ‘톱’ 수준이다. 5억원 이상을 받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임원은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5억 800만원)이 유일했다. 직원들의 급여는 5000만원 안팎이었는데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나머지 보수를 충당했다.

스톡옵션에 힘입어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직원들의 평균 보수도 1억4800만원에 달한다.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업체 20곳의 평균 연봉(5724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셀트리온제약 역시 과거 한서제약 시절보다 셀트리온 편입 이후 스톡옵션 부여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2009년 한서제약을 인수해 셀트리온제약을 출범시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999년 테크인으로 설립 이후 2009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스톡옵션은 6차례에 걸쳐 총 633만6256주를 지급했다. 전체 주식 수의 4% 정도다. 2012년 3월 부여한 305만714주의 옵션이 최초였는데 단일 회차로는 물량이 가장 많았다. 2012년은 JP모간 계열이었던 사모펀드 원에쿼티파트너스가 당시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외면받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첫 투자를 단행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7월28일 코스닥 상장까지 2013년, 2015년, 2016년에 걸쳐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상장 이후 2년 뒤인 작년에도 88만4496주를 지급했다. 매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대상자를 모아서 한꺼번에 부여하는 형태다. 올해 역시 지난 3월 임직원 11명에 36만주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가는 6만7900원으로 최근 주가 대비 약 70% 수준이다. 스톡옵션이 꾸준했던 만큼 주식보상비도 2018년 26억원에서 지난해 56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팀장급 이상 인력에 부여하는 스톡옵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2~3번 중복으로 주식선택권을 받은 사례도 적지 않다. 회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헤외 주재원, 팀장 등 보직자를 중심으로 주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등기임원 중에는 김형기 대표가 한 차례(2019년 3월 12만5842주), 이한기 상무가 2012년, 2015년, 2019년 세 차례에 걸쳐 15만 2986주를 받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임직원이 보유한 스톡옵션의 미행사 잔량은 약 211만주(올해 6월말 기준)로 전체 주식의 1.3% 정도다. 2012년 최초 지급한 물량도 2021년 3월까지는 행사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3년 이상 재직한 자에 한해 주식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올해 지급 물량부터 가득기간(3~7년) 별로 각 20%씩 나눠서 행사하도록 조건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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