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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급 삼화페인트공업, P-CBO로 유동성 확보 추진 선제적 운영자금 확보 목적...2년만에 시장성 조달

최석철 기자공개 2020-09-18 13:38:5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화페인트공업이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해 유동성 확보를 추진한다. 2018년 사모 전환사채 발행 이후 2년만의 시장성 조달이다.

17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공업은 신용보증기금의 지원 프로그램인 P-CBO 신청을 위해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등급 평정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삼화페인트공업의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했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들을 하나로 묶은 후 신용보증기금의 지급보증을 더해 재발행하는 우량 유동화증권이다. 최소 2곳의 신용평가사에서 등급을 받아야 하는 일반 공모채와 달리 P-CBO는 1곳에서만 평가를 받아도 발행이 가능하다.

삼화페인트공업 재무파트 실무진은 등급 평정과 P-CBO 신청에 맞춰 구체적인 발행 규모와 시점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삼화페인트공업 관계자는 “신용보증기금 지원을 좋은 기회로 삼아 움직이는 것”이라며 “하반기 업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만큼 선제적으로 운전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KCC, 노루페인트에 이은 국내 3위권 페인트 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403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42.7% 증가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31.12%를 보유한 김장연 삼화페인트공업 회장이다. 일본 페인트회사인 추고쿠 마린 페인트(Chugoku Marine Paints)도 지분 8.47%를 갖고 있다.

삼화페인트공업이 시장성 조달에 나서는 것은 2018년 사모 전환사채(200억원) 발행 이후 2년여만이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하향 조정된 뒤 첫 회사채 발행이기도 하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BBB급에 대한 투심이 냉각되면서 P-CBO로 조달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삼화페인트의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BBB+,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핵심 사업인 도료업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수익성이 점차 저하된 결과 현금흐름이 경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화페인트공업의 올해 6월 말 영업이익률(EBIT/매출)은 1.5%다. 2017년 1%대로 낮아진 뒤 4년째 2%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운전자금 소요, 배당금 지급, 자기주식 취득 등 자금 소요가 이뤄지면서 차입부담도 늘었다. 지난 6월 말 총차입금/EBITDA는 7.2배, 순차입금의존도는 18.0%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의존도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단기적으로 저하된 현금창출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재무안정성 개선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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