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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 탄탄한 회사채 수요…LG유플보다 '빛난' 금리 [Deal story]연기금 대거 청약, 운용사·보험사도 참여…총 6500억 투심 몰려

오찬미 기자공개 2020-09-21 14:22:0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8일 09: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가 공모 회사채 1000억원 모집에 65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높은 경쟁률 만큼 금리도 빛났다. 증액을 감안해도 이번주 발행에 나섰던 LG유플러스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될 전망이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17일 공모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6500억원의 기관 주문이 몰렸다. 덕분에 최대 한도인 1600억원까지 증액이 유력해졌다. 이번 딜은 KB증권과 SK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기관, 티브로드 합병 시너지에 주목

기관들은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 시너지에 주목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4월 티브로드를 흡수합병하면서 미디어컨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섰다.

합병 전 티브로드가 연간 1500억원 내외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창출한 덕에 합병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됐다. 2019년 SK브로드밴드 EBITDA 9387억원을 기준으로 단순합산시 합병 후 EBITDA는 1조961억원으로 1조원대를 돌파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앞선 발행도 합병 이후 이뤄졌지만 당시에는 재무구조상 합병으로 인한 효과가 수치로 뚜렷하게 나타나진 않았었다"며 "이번에는 뚜렷한 수치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합병 효과에 더 주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회사인 SK텔레콤과 높은 사업적 연관성도 부각됐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유선통신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무선통신 시장을 보완하기 위해 유선통신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기관은 5년 단일물 1000억원 모집에 6500억원의 수요를 베팅했다. 5년물만 놓고 비교했을 때 최근 높은 흥행을 이끈 LG유플러스를 웃도는 수요다. LG유플러스는 이달 15일 5년물에서 49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한 바 있다.

◇민평금리 밑으로만 3000억 수요…연기금 투심 '든든'

코로나19가 투자심리를 북돋웠다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오히려 실적이 늘었기 때문이다. 통신서비스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상반기 실적은 증가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420억원, 영업이익은 982억원, 순이익은 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언텍트' 수혜주로 거론되며 경쟁적으로 수요예측이 이뤄졌다.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만 총 3000억원의 자금이 모집됐다. 1000억원 기준 민평금리 대비 7bp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최대 증액한도인 1600억원 기준으로도 민평금리 대비 6bp 낮은 수준이다. 5년물 민평금리가 1.552% 수준에서 형성돼 있어서 증액 발행이 이뤄져도 1%대 금리가 유지된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같은 AA0 등급에서는 최저 금리인 것 같다'며 "SK텔레콤이 지분을 80% 가까이 보유하고 있어서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회사로 꼽혔다"고 말했다.

연기금과 운용사 참여가 높았다. 은행사와 보험사도 수요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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