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밀키트 열전]'선구자' 마이셰프, 식품 넘어 새로운 지평 연다⑫국내 최초 업체, '냉장→냉동, 식품→교육' 저변 확대 앞장

전효점 기자공개 2020-09-25 07:50:22

[편집자주]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알맞은 양의 양념, 조리법 등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밀키트는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재택이 일상화 되면서 집밥에 대한 수요 확대로 인스턴트 식품인 HMR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별다른 제조공정이 필요없는 사업이다보니 대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까지도 뛰어들며 시장규모를 키우고 있다. 밀키트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과 그 현황을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트업 마이셰프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이 각개 전투를 벌이는 밀키트(Meal Kit) 시장을 한발 먼저 열어젖힌 개척자다. 미국 밀키트 시장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블루에이프런보다도 한 해 앞선 2011년 국내서 임종억 대표에 의해 설립됐다.

이후 마이셰프는 약 10여년 간의 밀키트 사업을 통해 500여개의 레시피를 확보하며 독자적인 노하우를 쌓아왔다. 2016년 법인 전환한 이래에는 본격적으로 밀키트 종합 솔루션기업을 표방하면서 외형 확장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미래에셋투자증권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최초 ‘밀키트’ 개념 도입

마이셰프는 식재료 구매부터 생산, 발송까지 유통을 제외한 사업의 전 과정을 직접 관장하고 있는 전문 제조기업이다. 오늘날 국내 밀키트 시장에서 점유율 10%선, 매출 2~3위권를 점유하고 있다.

2011년 창업 초기에는 시장에 안착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국내 소비자들 대부분이 반조리 식품인 '밀키트' 개념이 생소했을 뿐더러 식품업계에서도 HMR(가정간편식) 제품들이 새로운 트렌드로 한창 자리잡고 있었다. 마이셰프도 이 시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매출 수십억원대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마이셰프 전성기는 2018년부터 시작됐다. 2016년을 전후해 식품업체들이 속속 밀키트 영역으로 발을 넓히며 국내 시장이 본격적으로 양적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마이셰프도 이 시기 법인으로 전환하고 재도약을 모색했다. 2018년 36억원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11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수혜로 밀키트 시장이 대폭 성장한 올해는 매출 4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수요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및 유통 기반도 대거 확충했다. 성남 소재 공장 외에 올해 들어 추가로 광주 2공장을 지어 일평균 밀키트 생산능력을 3만5000개까지 확보했다. 공장 캐파뿐만 아니라 품질관리 및 제품 개발 등을 위한 전문 인력 채용도 이어나갔다.

밀키트 브랜드를 보유한 다양한 업체와도 활발한 협업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콜마처럼 밀키트 시장을 대표하는 OEM 업체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자체 유통 채널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쿠팡, 마켓컬리 등 새벽배송이 가능한 이커머스사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50여곳 온·오프라인 채널에 유통을 의존했지만, 올해부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통해 자체 플랫폼 강화에도 공을 들인다.


◇시장 저변 확대 ‘선두 주자’

마이셰프의 최대 강점은 선구안이다. 가정간편식(HMR)이 붐을 일으켰을 당시 누구보다 먼저 밀키트 시장에 뛰어든 것처럼 최근에는 냉장 밀키트 일변도의 시장에서 냉동 밀키트, 찜샐러드 밀키트, 교육용 밀키트, 야채 전용 키트 등을 통해 시장 저변 확대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 식품업계가 냉장 밀키트 중심으로 경쟁 강도를 심화했을 때 마이셰프는 짧은 유통기한이라는 밀키트 단점을 보완한 냉동 밀키트를 출시하면서 이목을 모았다. 최근엔 유아동 인기 캐릭터 핑크퐁과 손을 잡고 아동 체험형 밀키트를 출시하는 등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시장에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임종억 대표는 밀키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아직 시장은 밀키트를 식품의 관점에서만 너무 좁게만 인식하고 있다"며 "식재료 '조립'의 관점에서 새롭게 밀키트 시장을 바라보면 확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셰프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적시적소에 제공하면서 시장의 저변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