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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달 회장, 'C&A코리아' 아이디스 지배력 강화 동원 [진격의 중견그룹]⑤부인 등과 보유한 가족회사, 2.51% 지분 매입…계열사 코텍도 동원

신상윤 기자공개 2020-09-23 08:44:23

[편집자주]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잇는 허리이자 기업 성장의 표본이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그룹사들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15: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디스그룹은 김영달 회장을 정점으로 지배력을 갖췄다. 지주사 아이디스홀딩스 아래 각 사업회사를 배치해 수직계열화도 완성했다. 다만 김 회장의 아이디스홀딩스 지분이 30%대 초반에 그친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김 회장은 올해 가족회사 '씨앤에이코리아(C&A코리아)'를 활용해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가족들이 아이디스그룹 내 지분을 들고 있지 않은 만큼 씨앤에이코리아가 김 회장 지배력 강화의 안전판 역할을 맡은 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씨앤에이코리아는 올해 3월 아이디스홀딩스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3000주 매입을 시작으로 2달여 동안 총 26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아이디스홀딩스 지분율 2.51%에 달하는 물량이다.

씨앤에이코리아는 충청북도 청주시에 본점을 둔 회사다. 부동산 개발과 투자 등 사업을 영위한다. 김 회장 오너일가가 소유한 가족회사로 알려졌다. 등기 임원에는 황세누 대표와 김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둘은 부부 사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40%를 보유한 김지원씨로 김 회장과 인척 관계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올해 3월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보고서'를 통해 씨앤에이코리아를 처음 특수관계인에 포함했다.


씨앤에이코리아가 아이디스홀딩스 지분 매입을 위해 투자한 자금은 30억원에 달한다. 보유자금 2억7000만여원과 차입금 23억6000만원을 각각 아이디스홀딩스 지분 매입에 썼다.

차입금은 금융권과 개인으로부터 조달했다. 씨앤에이코리아는 올해 3월30일 국민은행에서 15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로 씨앤에이코리아가 소유한 충청북도 청주시 내 부동산을 제공했다. 씨앤에이코리아는 올해 4월에도 개인으로부터 15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도 없이 3년간 15억원을 차입한 것을 고려할 때 김 회장과 가까운 관계이거나 본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회장이 올해 가족회사 씨앤에이코리아를 활용해 아이디스홀딩스 지분을 사들인 배경엔 지배력 강화가 있다. 그는 지주사 아이디스홀딩스를 통해 아이디스·코텍·빅솔론·아이디피 등에 지배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연초 기준 아이디스홀딩스가 김 회장(지분율 31.55%)의 지분을 제외하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지분율 14.88%)과 피델리티(지분율 9.89%) 등이 25%에 달하는 주식을 갖고 있어 자칫 외부 입김에 휘둘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피델리티 등의 보유 목적이 단순 투자이지만 언제든 경영 참여 등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던 탓이다.


이런 까닭에 김 회장이 지배력 강화를 위해 씨앤에이코리아를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도 올해 지분을 사들인 데 이어 계열사 코스닥 상장사 코텍도 아이디스홀딩스 주식 36만6667주(지분율 3.54%)를 매입하는 등 지배력 강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아이디스홀딩스 관계자는 "김 회장이 지배력 강화를 위해 씨앤에이코리아 등을 통해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며 "씨앤에이코리아는 김 회장 부부가 보유한 회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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