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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커머스' 언매터리얼리티, '럭셔리 패션' 글로벌 공략 디올·구찌 등 가상 아바타로 간접 경험…자체 앱 'ADA' 신무기 장착

양용비 기자공개 2020-09-22 07:58:2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버추얼 커머스 기업 ‘언매터리얼리티(Unmatereality)’가 3D 가상현실 기술과 명품 패션 브랜드 커머스를 결합한 솔루션으로 럭셔리 패션 시장을 공략한다. 이달 베타 출시한 3D 인터랙티브 명품 패션 애플리케이션(앱) ‘ADA'를 무기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공략에도 나선다.

언매터리얼리티는 상상만 하던 패션 커머스의 방식을 현실화한 기업이다. 자체 앱 ADA에서 이용자는 가상의 3D 아바타를 통해 실제 모습과 똑같이 3D 물체화한 럭셔리 패션 아이템을 착용해 볼 수 있다.

예컨대 앱 내에서 구찌 상의에 디올 바지, 프라다 가방을 선택해 3D 아바타로 스타일링된다. 스타일링 후 구매 의향이 있는 아이템은 해당 사이트로 직접 연결해 주기도 한다. ADA를 거쳐 구매까지 이어지면 언매터리얼리티는 파트너사로부터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이용자는 앱 내에서 자신이 스타일링한 아바타를 소개할 수도 있다. 콘테스트를 통해 입상할 경우 명품 브랜드의 할인 쿠폰까지 받을 수 있다. 명품 브랜드 입장에선 ADA 아바타를 통한 소비자의 브랜드 경험·간접 홍보 효과가 크다. 최종적으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소비자 유인의 효과도 있다.

언매터리얼리티는 ADA 내에서 다양한 명품 패션 아이템을 매칭해 볼 수 있도록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파트너 관계를 맺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디올과 구찌, 프라다 비롯해 50여개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언매터리얼리티와 손을 잡았다.

구준회 언매터리얼리티 대표는 “지금까지 럭셔리 브랜드가 극소수의 소유물이었다면 ADA 탄생 이후 럭셔리의 민주화가 실현될 것”이라며 “버추얼 기술과 이커머스가 공존하는 넥스트 패션 커머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쇼핑 경험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기술인 만큼 버추얼 기술 융합 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이른 기간 내에 패션 플랫폼에서 ‘톱’ 기업으로 발돋움한 뒤 궁극적으론 리빙, 뷰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언매터리얼리티는 게임 개발 분야 전문가였던 구 대표와 프랑스 패션 잡지 창간자 엘리자베스 반 것맨 파트너가 의기투합해 2017년 8월 설립한 기업이다. 구 대표는 해외에서 다양한 게임을 론칭해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유치한 경험도 있다.

그는 “게임 기술력을 다른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싶었다”며 “게임 분야에서 오래 일했던 탓에 명품 패션 기업과의 접촉이 힘들었지만 파트너인 엘리자베스를 만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언매터리얼리티는 싱가포르에 설립했지만 직원의 대부분(50여명)이 서울에서 일하고 있다. 사실상 헤드쿼터인 셈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사무소에는 6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컴퓨터그래픽(CG) 업무를 담당했던 로테르담 직원들은 주로 앱내 하이퍼 리얼리티나 유럽 현지 업무를 맡고 있다.

게임과 패션의 베테랑이 모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만큼 시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2019년 12월 넷마블과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러시아의 톱 모델이자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가문의 며느리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도 투자에 참여해 이사진에 합류했다. 2021년 여름엔 글로벌 투자사를 대상으로 시리즈B 라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 이후 터진 코로나19는 오히려 언매터리얼리티를 돋보이게 하는 계기가 됐다. 파리와 밀라노 등에서 열리는 패션쇼가 중단되면서 가상 패션쇼나 가상 쇼룸을 만들어 달라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브랜드 발망을 포함해 2곳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언매터리얼리티는 자체 플랫폼(ADA) 사업 뿐 아니라 D2C (Direct To Consumer·판매자의 직접 소비자 판매) 사업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D2C의 경우 4년 내에 1만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해 호스팅하고 서비스하겠다는 포부다.

구 대표는 “올해 말 ADA가 정식 론칭하면 글로벌 시장 공략이 빨라질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중국과 한국의 D2C 업체 파트너로서 아시아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매터리얼리티 애플리케이션 '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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