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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언택트 투자파일]채널코퍼레이션, 한투파와 첫 인연 'VC와 6년 동행''채널톡' SaaS 시장서 두각, 내년 시리즈C 라운드 예정

임효정 기자공개 2020-09-23 07:30:27

[편집자주]

코로나19는 벤처캐피탈 시장에도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언택트) 사회의 도래다. 창업 생태계도 언택트 업종이 큰 수혜를 입으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선견지명을 갖고 투자를 단행한 벤처캐피탈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예기치 못한 외생변수 속에 효자로 부상한 언택트 스타트업과 투자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2일 07: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은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분야다. 비대면 근무 트렌드 속에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SaaS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메시지 플랫폼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은 이 같은 시대 흐름을 타고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채널코퍼레이션의 성장에 있어 벤처캐피탈의 역할은 컸다. 이 업체의 성장성을 예감한 투자자는 수차례 투자를 이어가며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B2B 기업은 벤처캐피탈이 선호하는 투자처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채널코퍼레이션은 투자사 지원에 힘입어 국내 B2B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투자자와 6년째 인연…자문 역할로 방향성 제시

채널코퍼레이션이 처음 만난 벤처캐피탈은 한국투자파트너스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심사역이 채널코퍼레이션을 발굴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기업의 성장성을 알아본 주인공은 2015년 당시 박영호 수석팀장과 장상혁 팀장이었다.
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 대표
초창기 채널코퍼레이션의 주사업 모델은 지금과는 달랐다. 오프라인 고객 분석 서비스인 '워크인사이트'로 시작했다. 자체 개발한 센서와 방문객의 휴대폰 무선 신호(Wi-Fi·블루투스)를 통해 매장 방문 고객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심사역은 발굴 당시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적용되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옮겨 왔다는 점에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회사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온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2016년 실시간 상담 서비스인 채널톡을 내놨다. 중소 온라인 사업자를 타깃으로 채널톡을 통해 고객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콘셉트로 시작했다. 이후 사업의 주축은 워크인사이트에서 채널톡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채널톡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채널톡으로 사업 축이 전환된 이후 성장세는 가속화됐다. 2018년 5배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 3.1배 성장을 이어갔다.

채널톡이 성장하는 데 있어 조력자 역할을 한 곳은 KB인베스트먼트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에도 팔로우온(후속 투자)한 주요 투자사다. 5년 전 채널코퍼레이션을 발굴한 한국투자파트너스 출신 두 인사가 거취를 옮기긴 곳이기도 하다. KB인베스트먼트에는 장상혁 이사가 재직 중이며, 박영호 파트너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에 자리하고 있다.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장 이사는 "함께 투자를 단행한 이들이 다시 채널톡에 함께 자금을 집행할 만큼 서로 신뢰가 두텁고 성장성에도 확신이 있다"며 "워크인사이트도 좋은 아이템이었지만 채널톡은 그 보다 성장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투자사 입장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채널코퍼레이션에게 투자사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는 '고문'과도 같다. 지난해 매출을 높이는 데 집중할지, 고객수를 늘리는 데 주력할지 고민이 많았다. 당시 카카오의 사례를 들며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게 어떠냐는 조언을 건넨 것도 투자자였다. 갈림길에 선 채널코퍼레이션에 방향성을 제시해준 셈이다.

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 대표는 "최종 결정은 우리가 하지만 앞서 옵션을 늘려주는 역할을 투자사가 해주고 있다"며 "투자사의 통찰력이 전략 중 상당부분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올해 25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끝으로 총 12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시리즈C 라운드는 내년에 추진할 계획이다.

◇B2B 유니콘 기업 목표…내년초 음성·화상 서비스 론칭

투자사를 만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국내 투자시장에서 B2B기업에 대한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최 대표는 "과거에는 투자사에서 B2B기업의 성장성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했다"며 "투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과정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 자체가 기초적인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언택트 트렌드는 채널코퍼레이션의 성장성을 한층 끌어 올렸다.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한 데 따른 것이다. 채널톡을 등록한 사업체는 3만 곳에 달한다. 채널코퍼레이션은 B2B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미국의 경우 유니콘 기업의 68%가 B2B 기업이지만 국내에서는 전무하다"며 "하지만 최근 탄탄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고 주변의 여러 환경이 우리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한다. 현재 텍스트 중심으로 운영되는 채널톡에 음성과 비디오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도 빠르게 사업을 안착시키고 있다. 일본 SaaS시장은 국내보다 많게는 8배가량 큰 규모다. 현재 일본에 상주 인력을 두고 유료 업체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기술력을 증명한 후 일본 시장에서 모네타이즈(Monetize: 현금화)를 통해 글로벌로 진출하겠다는 게 채널코퍼레이션의 큰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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