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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슈티컬 점검]제테마, 화장품 자회사 '개점휴업' 끝낼까④캐럿티카 완전자본잠식…마이크로 니들 패치 업체 포섭으로 돌파구 마련

최은수 기자공개 2020-09-23 08:17:51

[편집자주]

바이오업계가 ‘코스메슈티컬'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검증된 의약품 성분을 화장품에 접목해 니치마켓을 개척하고 있다. 확실한 시장지배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신약보다 단기간에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은 매력적이다. 다만 마케팅 경험 부족과 이미 치열해진 경쟁은 숙제거리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둘러싼 바이오테크들의 전략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2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테마는 작년 테슬라(이익미실현) 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보툴리눔 톡신 업체다. 제테마는 상장 당시 시장에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리프팅 실, 의료장비,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보툴리눔톡신 사업 등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화장품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 확장을 위해 2015년 인수했던 캐럿티카가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고 올해 상반기엔 개점 휴업 상태까지 빠졌다.

제테마는 캐럿티카의 반등을 위해 올해 3분기 마이크로 니들 패치 기술을 갖춘 페로카와의 기업결합을 단행했다. 부진했던 과거를 딛고 보툴리눔 톡신과 화장품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캐럿티카는 2015년 제테마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제테마는 6억원을 출자해 캐럿티카 지분 39.47%를 확보했다. 캐럿티카는 연어의 DNA에서 추출한 리보핵산의 일종인 HPDP(Highly Polymerized Deoxy Ribonucleic Acid)로 피부 침투력을 높인 코스메슈티컬 라인업을 갖춘 회사다.

다만 제품 경쟁력을 매출로 이끌 판로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장 경쟁이 격화하자 펀더멘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캐럿티카는 2018년 8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2019년엔 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19년은 휴젤, 메디톡스, 휴온스 등이 코스매슈티컬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시기다.

올 상반기에도 캐럿티카는 적자를 냈다. 순손실 규모는 1억1600만원이다. 판관비를 절감하고 올해 초 12명에 달하던 임직원을 감축하는 등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인 덕에 적자폭은 작년 대비 크게 줄였다. 다만 반등을 위한 사업 계획과 성과는 시장에 공유되지 않았다.

제테마와 다른 톡신 업체와 화장품 사업 희비가 엇갈린 배경으론 출발점이 달랐던 점이 꼽힌다. 비교기업으로 꼽히는 휴젤, 메디톡스, 휴온스 등은 톡신과 화장품 간 '영업망 공유'가 가능했다. 이미 톡신을 중심으로 영업 인프라가 완성됐기 때문에 화장품 라인업만 추가하면 제반 비용 절감하면서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가 가능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테마와 캐럿티카의 경우 먼저 시장에 자리잡은 톡신 업체들의 코스메슈티컬 성공 방정식을 따라가기엔 여건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제테마는 기술력은 확실히 인정받았지만 국내 톡신 품목허가를 추진하는 단계라 아직 확고한 국내 영업망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제테마는 캐럿티카 반등을 위해 올해 3월 제테마 재무를 총괄하는 김형석 상무이사(CFO)를 캐럿티카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김형석 대표는 2015년 제테마에 합류해 상장 전반에 관여한 핵심 인사다.

김 대표는 부임 이후 캐럿티카와 '마이크로 니들 패치' 기업 페로카와의 기업결합을 성사시켰다. 마이크로 니들 패치는 화장품 업계에서 피부 트러블 케어 효과를 높이는 신제품으로 주목을 받는다. 패치와 피부에 닿는 부분에 미세한 돌기가 있는데 이 돌기가 피부 안으로 침투하면서 직접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제테마는 마이크로 니들 패치 기술을 화장품과 함께 보툴리눔 톡신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톡신 중심의 사업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화장품 시장의 성장도 이끌어내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 제테마는 톡신을 마이크로 니들 패치를 활용해 피부에 침투시킬 경우 눈가주름 개선, 다한증 등의 치료시장으로 외연 확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제테마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의 경우 광노화 억제 및 주름형성 치료나 예방과 관련한 화장품 관련 지적재산권을 일찌감치 확보한 상태"라며 "톡신 사업과 함께 마스크팩 등으로의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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