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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특례' 공동주관 비중 확대, 시장 신뢰 확보 목적 다수 증권사 ‘보증’ 담보...주관사 풋백옵션 부담도 경감

최석철 기자공개 2020-09-24 14:44:0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2일 14: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성 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복수의 주관사를 선정했다. 일반 상장과 비교해 주관사의 역량이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주관사들도 상장주관 이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거부감이 없다. 풋백옵션 등 성장성 특례 제도에 뒤따르는 부담도 한결 덜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상장예비기업 공동주관사 선호...안정적 증시 입성 노려

21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성장성 특례 제도를 활용해 증시에 입성하려는 기업들 가운데 복수의 공동주관사를 선정한 기업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재 성장성 특례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고바이오랩,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복수의 주관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알체라와 클리노믹스, 에스바이오메딕스 등은 각각 단독 주관사를 선정했다.

올해 9월까지 성장성 특례로 상장을 완료한 기업 10곳 가운데 공동주관사를 선정했던 곳은 2곳뿐이다. 지난해 상장한 올리패스는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을 각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상장 예비 기업 입장에서 성장성 특례가 주관사의 평가와 추천만으로 상장하는 제도인 만큼 주관사단을 더욱 안정적으로 꾸리려는 니즈가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눈에 보이는 실적이 아직 없는 상황에서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한 방책이다.

기술성 평가를 받은 뒤에 성장성 특례를 신청하는 기업들이 빈번해진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의무적으로 기술성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기술 평가 등급을 획득하면 기술력과 사업모델에 대한 신뢰성을 외부평기가관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문턱을 넘기에도 한결 수월해진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여기에 다수 증권사의 ‘보증’을 더해 안정적으로 증시 입성을 노리는 모습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공모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공동주관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기업이 대형사나 성장성 특례 경험이 있는 주관사를 함께 선정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오는 경우에 이를 받아들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주관사, 상장주관 레코드 쌓기 유용...기업 의견 적극 수용

주관사들에게도 공동주관을 통해 트랙 레코드를 쌓으면서 특례 상장과 관련된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관사 선정에서 과거 상장주관 이력이 주요 판단 지표로 활용된다.

수익 측면에서도 큰 손해가 아니다. 성장성 특례 상장기업은 주관 수수료율을 일반적으로 400bp~600bp에서 책정한다. 국내 IPO시장에서 통상 수수료율은 200~300bp에서 결정된다. 공동 주관을 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풋백옵션 부담도 한결 덜 수 있다. 주관사는 성장성 특례 상장기업의 주가가 상장 이후 일정 기간에 주가가 공모가 90%를 밑돌면 이를 매입해야하는 의무를 갖는다.

아직 유의미한 수준의 풋백 옵션이 행사된 사례는 없지만 공동주관을 통해 이와 관련된 리스크를 다소 낮출 수 있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물론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이점도 있겠지만 발행사가 고객인 만큼 그 의견에 최대한 맞춰가는 것“이라며 "성장성 특례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 입장에선 풋백옵션에 대한 부담은 그리 크지 않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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