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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스테크 IPO, '수익 드라이브' 일반 상장행 반도체 오버레이 계측장비, 국산화 성공…'흑자 궤도+기술력 공인' 소부장 기업

양정우 기자공개 2020-09-24 14:43:3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업체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일반 기업공개(IPO)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가 주로 적자여서 특례 상장을 시도하는 것과 상반된 행보다.

지난해 수익성이 껑충 뛰면서 코스닥 일반 상장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 IPO에 도전하지만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흑자 실적을 내는 소부장 기업으로서 기술력까지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부장 오로스테크놀로지, '반도체 투톱' 고객사…밸류 잣대 순익, 가파른 성장세

오로스테크놀로지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최종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올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청구 시점을 조율해오다가 상장 스케줄을 매듭지었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일반 상장 트랙으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할 방침이다.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소부장 기업이지만 여느 업체와 다르게 이미 흑자 궤도에 안착했다. 상장 밸류에이션(PER)의 기준점인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76억원을 기록해 전년(42억원)보다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반도체 오버레이 계측장비(사진)를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 가공 과정에서 웨이퍼 위로 쌓이는 물질이 정확하게 정렬됐는지 측정하는 장비다. 측정치를 토대로 오차를 파악해 노광기의 위치를 보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반도체 공정의 핵심 장비인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011년부터 국내 반도체 투톱에 납품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물량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산 장비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지만 정확성과 속도가 뒤지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오버레이 계측장비 시장은 4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그간 미국 'KLA-텐코', 네덜란드 'ASML'가 시장을 양분해 왔다. 이들 터줏대감의 틈바구니에서 오로스테크놀로지가 토종 기술력으로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입지를 감안할 때 수출 전선을 추가로 확대할 여력이 충분하다. 기존 고객사와 신뢰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 다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IPO를 통한 공모 자금으로 선제적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전문평가기관 기술성평가 'A' 특징…공모주 투자 열풍, 소부장 IPO 주목

IB업계에 따르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올들어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평가에서 'A' 등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고객사인 SK하이닉스에선 이미 기술 혁신 기업 중 하나로 꼽힌 이력을 갖고 있다.

일반 상장에 나선 만큼 IPO 요건 측면에서 평가 등급의 실익은 없다. 하지만 기술성평가는 적자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을 시도할 수 있는 선결 조건이다. 그만큼 전문평가기관에서 기술력을 공인받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코스닥 일반 상장을 시도할 정도로 흑자를 내면서도 기술성까지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공모주 투자 열풍 속에 소부장 기업의 IPO가 하나둘씩 시동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공모시장의 판도가 변하기 전까지 소부장 IPO가 대세 흐름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IPO 기업 가운데 주가수익률 1위(지난해 연말 종가 기준)를 차지한 건 광통신 부품사 메탈라이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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