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2억달러 역외 재간접펀드 설립 추진 대형 글로벌 PE에 투자…KDB아시아가 주도
한희연 기자공개 2020-09-24 10:53:4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들의 투자 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역외 재간접펀드를 설정한다. 산업은행 홍콩 현지법인인 KDB아시아가 펀드의 운용을 맡아 해외 유망 투자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에서 '역외 재간접펀드 출자에 따른 자회사 신설' 안건을 의결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역외 재간접펀드를 결성하고, 이 펀드 앞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출자한다는 내용이다.
산업은행은 해외 대형 사모펀드들의 투자건에 간접적으로 참여,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역외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안에 2억 달러 정도를 출자할 예정이다. 출자금으로 역외 펀드(모펀드)를 조성하고 이 펀드를 통해 해외 GP들의 펀드(자펀드)에 또 다시 출자하는 방식이다.
모펀드가 되는 재간접펀드는 산업은행 홍콩 현지법인인 KDB아시아가 자문사(어드바이저리)역할을 맡게 된다. KDB아시아는 지난 1977년 홍콩에 진출한 현지법인이다. 싱가포르와 런던에 이어 3대 핵심 거점으로 중국과 동아시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홍콩법인은 비거주자 대출과 신디케이트 파이낸싱 주선, 인수합병(M&A) 자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IB 업무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산운용 라이선스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역외 펀드의 주요 역할을 맡게 됐다.
산업은행은 이전에도 역외 펀드에 투자해 왔으나, 이는 각 나라의 해외 점포들을 통해 산발적으로 진행돼 온 측면이 컸다. 이번에 KDB아시아를 기점으로 한 역외펀드 출자를 계기로, 분산돼 있는 펀드 자산들 또한 교통정리가 이뤄져 관리나 운용 효율성은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DB아시아는 이번 재간접펀드를 통해 내로라하는 해외 대형 펀드의 대표펀드에 투자할 예정이다. 1조원 이상의 해외 PEF가 타깃 투자처이며 각 대형 PE의 대표 펀드를 선별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현지법인인 KDB아시아에 핵심 역할을 맡긴 것도 대형 펀드 투자 과정에서 이미 구축돼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주주 해명 '안간힘'
- 태광·트러스톤, 대타협…주주제안 모두 수용
- [모태 2024 1차 정시출자]키움인베·위벤처스, 스케일업·중견도약 GP 확정
- [기후테크 스타트업 돋보기]'폐기물 로봇' 에이트테크, IPO 나선다…주관사 KB증권
- [대성창투는 지금]모태·성장금융 잇단 GP 반납, '주홍글씨' 여파는
- [코스닥 주총 돋보기]파두, 신규 데이터센터 2곳 확보 '사정권'
- [코스닥 주총 돋보기]파두 "유증 당분간 없다"…흑자전환 '총력'
- 앱솔루트운용, 부산신항펀드 4년째 환매 지연 '어쩌나'
- 타이거운용, 목표달성형 펀드 청산 릴레이
- 한투운용, 'MyFolio'로 고객 기반 확대 잰걸음